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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의약 성분 백과] 약국 안약
2022.06.28 URL복사

여러분은 안구건조증, 렌즈 착용,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병원에서 진료받아 안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거나 증상이 가볍게 느껴질 때는 약국에 들러 “안약 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소통만으로 안약을 구입하기도 하죠! 그만큼 안약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다른 의약품에 비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동안 안약의 성분과 사용법을 올바르게 알고 사용해왔는지 되짚어볼 수 있도록, 이번 <의약 성분 백과>에서는 ‘약국 안약’의 특징과 종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빠짐없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약국 안약’이란?

일반적으로 ‘약국 안약(Pharmacy eye drops)’이라고 하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안약을 말합니다. 

약국 안약은 염증 종류, 진행 정도,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치료 목적과 사용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보통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투여하는 ‘인공눈물’과 눈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염증치료용 안약’으로 나뉩니다. 

약국 안약의 종류와 효능은?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로, 시력 감소, 각막 손상 등 안구 건조에 의한 부작용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줍니다. 

인공눈물은 점도에 따라 점안액, 겔제, 연고로 또다시 분류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점도는 ‘묽다’, ‘끈적이다’와 같은 점성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겔제’와 ‘연고’ 형태는 점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눈 표면에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끈적거리는 증상과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는 단점이 있어 주로 취침 시에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의 주요 성분으로는 히프로멜로오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폴리에틸렌글리콜, 포비돈 등이 있으며, 이들은 수성층*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수성층: 총 3개의층(점액층-수성층-지방층)으로 이루어진 눈물의 중간층. 수성층은 눈물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으며,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함.

염증치료용 안약은 결막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데요. 결막염은 크게 ‘감염성 결막염’과 ‘비감염성 결막염’으로 나뉩니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균) 등 여러 가지 병원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감염성 결막염 치료제는 설파계 항생제*를 포함한 염증치료용 안약입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성분을 포함한 안약만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낫지만, 증상 완화 및 세균 감염 대비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비감염성 결막염은 화학물질, 헤어스프레이, 담배, 화장품 등 외부 자극 물질에 반응해 질환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꽃가루, 미세먼지, 고양이 털 등에 반응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항알레르기 점안액이나 경구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해야 합니다!

*설파계 항생제: 세균의 핵산합성을 저해해 항균 활성을 띠는 설파닐아마이드 구조를 가진 항생제

올바른 ‘약국 안약’ 사용법은?

안약을 넣을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공통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손 씻기’입니다. 안약을 넣다가 또 다른 세균에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손을 닦은 후에 안약을 넣어주셔야 해요.

만일 소프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안약을 넣기 전 렌즈를 제거해야 합니다. (소프트렌즈 미착용자 또는 일회용 인공눈물 사용자는 해당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누워서 눈을 위로 향하게 한 후, 엄지와 검지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살짝 당깁니다. 이렇게 만든 공간에 안약을 넣으면 되는데, 이때 용기 끝이 눈꺼풀이나 눈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눈물샘에 약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쪽 눈가를 30초에서 1분 정도 지그시 눌러주면 되는데요. 겔제나 안연고의 경우는 1~2분간 눈을 감아주시면 됩니다. 

단, 약국 안약의 투여 횟수와 투여량 등은 약물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제품에 들어있는 제품설명서나 제품별 허가정보를 참고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 꼭! 잊지 마세요.

※ 약국 안약을 사용할 때, 주의하세요!
1) 인공눈물과 다른 안약을 같이 사용한다면? 인공눈물은 마지막 순서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을 먼저 넣으면 눈 표면에 막을 형성해 다른 안약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인공눈물은 30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2) 겔제나 연고는 잠자리에 들기 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점도가 높아 눈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앞이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약국 안약’의 부작용은?

약국 안약은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이 모두 다를 수 있는데요. 공통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증상은 눈 충혈, 눈 자극감, 눈꺼풀 가려움 등이 있습니다. 흔하지 않지만, 눈곱, 안구 통증, 눈꺼풀 염증 등의 부작용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약의 종류에 따른 부작용을 살펴보면, ‘인공눈물’의 경우 부작용 발생 정도가 낮아 심각한 부작용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염증치료용 안약’ 역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인데요. 극히 드물게 눈 충혈, 알레르기 반응, 부종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안약 사용을 멈추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안약 사용 전 제품설명서나, 제품별 허가정보를 통해 발생 가능한 부작용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둔다면 부작용 발생 시 올바른 대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약국 안약’ 사용 시 주의사항은?

먼저! 약국 안약은 렌즈의 착용 유무나 종류, 보존제 함유 여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사용 전, 제품설명서와 제품별 허가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통적으로 안약을 사용할 때는 안약의 용기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눈곱이나 다른 이물질 등에 의해 약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염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보존제를 함유한 안약의 경우는 개봉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보존제 성분이 함유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고, 하루 6회 이상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처음 1~2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하는데요. 이는 개봉할 때 생기는 용기의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용 후에는 남은 액과 용기를 모두 버려주세요!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분들에겐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의 사용을 권합니다. 인공눈물의 보존제에 주로 쓰이는 ‘벤잘코늄’은 분자량이 작아 소프트렌즈를 투과해 눈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콘택트렌즈 습윤제를 인공눈물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공눈물은 약국에서만 구입가능한 의약품으로, 편의점, 안경점 등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습윤제 제품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안약을 2주 정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새로운 처방이나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