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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의약 성분 백과] 대상포진 치료제와 백신
2023.04.21 URL복사

환절기와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이 나타나기 쉬운데요!

이맘때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대상포진’이 있습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의약 성분 백과]에서는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포진’의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깐! 수두와 대상포진의 차이는?

수두의 성인 버전이라고 불리는 대상포진과 수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수두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로 동일합니다. 

어린 시절에 수두를 앓았다면, 완전히 회복되었더라도 수두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있게 되는데요.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내려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통증과 발열, 오한 등의 감기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물집으로 변하는데요. 물집은 여드름처럼 고름이 차다가 딱지가 앉으면서 증상이 점점 완화됩니다. 하지만, 딱지가 모두 떨어져 나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신경통이 발생합니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대상포진 치료제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과 그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주로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대상포진의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연고, 진통제 등을 사용하며, 눈에 생기는 안대상포진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함께 사용합니다. 

□ 대상포진 치료제의 종류 및 효능은?

①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통증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등의 약물이 있습니다. 

②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인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를 병용할 수 있습니다. 트리암시놀론 주사제는 대상포진에 사용이 허가되어있으며,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메틸프레드니솔론 정제 및 주사제와 덱사메타손 점안제는 눈가에 발생하는 안대상포진에만 사용이 허가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대상포진의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주로 바르는 크림이나 연고 형태가 사용되는데요. 이때는 이부프로펜피코놀과 부펙사막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통에는 히드록소코발라민(비타민 B12) 주사나 천연 캡사이신 연고 등을 사용합니다.

□ 대상포진 치료제의 부작용 및 주의사항은?

①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7일간 사용했는데도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다른 치료 방법으로 바꾸도록 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급성 신부전 등 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탈수 증상과 신장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감소된 환자나 고령자에게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하며 신장 기능이 감소된 환자에게는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조, 환각, 혼돈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지력을 요구하는 기계 조작이나 운전 등을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구역,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과 발진, 홍반, 피부점막안증후군*, 혈액 검사치 이상, 간 기능 장애,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 SJS): 급성 중증 피부 점막 질환으로, 주로 약물에 의해 발생, 피부 병변은 대개 홍반성의 반점으로 시작하여 수포 및 피부 박리가 일어나며 심한 전신 증상이나 내부 장기 침범이 동반되기도 함

②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는 수분 저류*, 심부정맥, 피로, 안압 상승, 혈전증, 당뇨, 주사 부위 조직위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히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성분은 안(눈)대상포진에만 사용하며 대상포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는 고혈압, 당뇨, 울혈성 심부전, 혈전증 등의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하며 장기간 투여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 유효량으로 되도록 단기간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저류(체액 저류): 신체의 순환계나 조직, 흉강이나 복강 등 신체의 구멍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신체 기관이 붓는 현상

대상포진을 예방하고 싶다면?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약물입니다. 약화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예방 효과를 나타냅니다. 

□ 대상포진 백신의 주의사항은?

대상포진 백신은 수두의 예방목적이나, 대상포진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기능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라면,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접종을 앞두고 38.5℃를 초과하는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백신 접종 연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 대상포진 백신의 부작용은?

흔한 부작용으로는 통증, 붉어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고, 또한 드문 부작용으로 두통, 설사, 주사부위 뜨거운 느낌, 무력증, 폐부종, 심장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대상포진 백신,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대상포진 백신을 맞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젤라틴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대상포진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 있는 여성은 수두의 예방 목적에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백혈병, 림프종, 에이즈, 골수이식 환자 등)나 활동성 결핵 환자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에는 항생제 성분인 네오마이신이 미량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전에 네오마이신 투여 후 아나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 유사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면 대상포진 백신을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상포진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노리는 대상포진!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유지하여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