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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제약산업 용어 상식] 면역(Immunity)
2022.12.08 URL복사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에 저항하는 힘, 면역력!

날씨가 추워지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지면 몸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지며 감기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예고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 의미는 알지만, 정확한 뜻을 알지 못했던 면역에 대한 진실, 오늘 [제약산업 용어 상식]에서 면역에 대한 개념과 종류, 면역 기능이 잘못된 경우 생길 수 있는 면역 질환까지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면역의 개념은?

중요한 만큼 다시 짚어봐야 할 면역력!  우선 면역의 개념부터 알아볼까요? 

면역(Immunity)이란, 우리 몸에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거나 병원체가 침입하더라도 이를 인식하고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면역을 의미하는 Immunity는 ‘역병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immunitas’로부터 유래한 말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병원균, 유해 물질 같은 외부 인자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혹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를 포함하여 건강을 해치는 모든 위험 요소에 대해 인체를 보호하고 몸 속에서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방어력을 말합니다.

잠깐! 면역과 함께 알아두어야 하는 개념, ‘항원’과 ‘항체’
항원(antigen): 외부에서 몸 안으로 들어와 내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항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세균)와 같은 병원체, 혹은 병원체로부터 분비된 독소나 화학물질, 동물의 변, 음식물 등으로 매우 다양함)
항체(antibody): 몸 안으로 들어온 항원에 대응해 만들어지는 단백질 분자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물질

면역에도 종류가 있다?

면역은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선천성 면역과 태어난 이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얻어지는 후천성 면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 면역이라고도 부르는 선천성 면역특정한 병원체를 가리지 않고 반응하는 일차 방어 체계입니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가 피부를 뚫고 들어오려면 피부의 각질을, 내장 기관을 통과하려면 소화액을, 눈을 통해 들어오려면 눈물을, 코를 통해 들어오려면 콧 속 점막을 통과한 다음에야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선천성 면역(자연 면역)의 일부입니다! 뿐만 아니라, 병원체를 섭취해 파괴하는 백혈구나 대식세포의 식균 작용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후천성 면역은 획득 면역 혹은 적응 면역으로도 불리는데요. 병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나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면역으로, 한 번 들어온 병원균이나 항원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침입하면 림프구 같은 면역 세포에서 특정한 항체를 생성해서 제거하거나, 사이토카인 같은 면역 조절 물질을 통해 효율적으로 방어합니다.

후천성 면역(획득 면역)은 다시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은 골수(Born Marrow)에서 태어나고 성숙해 이름 지어진 B세포들이 항원을 인지한 후 주로 항체라는 무기를 체액에 퍼뜨리는 방식으로 적을 물리쳐 체액성 면역이라고 불립니다. 쉽게 말하면 백신을 맞게 되면 항체가 생겨나 다음에 그 병원체의 침입이 있게 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세포성 면역(Cell-mediated immunity)은 해당 병원체를 항원으로 기억하고 있으면서 병원체의 침입이 있을 시에 식세포작용과 염증유발물질인 싸이토카인(Cytokine)을 방출하여 직접적으로 병원체를 공격하는 T세포를 유발하는 능력입니다. 세포성 면역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면역 질환은?

면역이 꼭 우리 몸에 유리하게 작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른바 ‘면역 질환’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ㅁ 알레르기

면역이 꼭 우리 몸에 유리하게 작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른바 ‘면역 질환’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레르기’입니다. 알레르기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눈이나 코로 들어오더라도 보통 사람은 별문제 없이 살아가죠. 그러나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은 눈이나 코가 가렵거나 눈물·콧물이 나고, 피부 가려움, 재채기,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꽃가루 이외에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와 그 배설물, 동물 비듬, 곰팡이 등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항원으로 인식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이에 대응하여 항체를 만들고, 면역 세포가 달려들어 공격하면서 염증 등의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ㅁ 자가면역 질환

면역이 잘못된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병원체가 아닌 물질을 항원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자가면역 질환은 내 몸속에 있는 ‘조직’을 항원으로 인식합니다. 인체의 면역 체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가 아닌 우리 몸 내부의 정상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이죠.

자가면역 질환은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나타날 수 있는데, 갑상선,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심지어 적혈구에도 면역반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크론병(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병), 제1형(소아) 당뇨병, 갑상샘저하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이런 면역 이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부족한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DWP213888’이 올해 미국 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 등 개발에 앞장서며, 향후 자가면역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면역의 개념과 종류, 면역 기능이 잘못된 경우 생길 수 있는 면역 질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대략적인 의미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는 모르고 있던 ‘면역’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풀리셨나요? 

다음 [제약산업 용어 상식]에서도 오늘 살펴본 ‘면역’과 같이 알듯말듯 어려운 제약산업 용어에 대해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