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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의약 성분 백과] 건선 치료제
2023.01.30 URL복사

춥고 건조한 겨울철만 되면 빨간 불🚨이 켜지는 피부 질환, 건선!

겨울은 건선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특히 힘든 계절입니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져 피부의 수분이 마르고, 각질이 잘 생겨 건선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죠!

오늘 의약 성분 백과에서는 건선으로 힘든 겨울을 나고 있는 분들을 위해 건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건선 치료제’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건선’이란?

건선은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계속 쌓이면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건선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 몸의 면역 체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 세포 중 T세포가 건선의 원인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피부의 각질형성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분열하고 새로운 세포가 탄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세포는 최종 분화를 마치면 죽은 각질세포가 되어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가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T세포가 활성화되어 피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면 비듬과 같은 비정상적인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 자극, 건조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합니다.

‘건선 치료제’란?

건선치료제는 말 그대로 건선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건선이 발병한 부위에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해 건선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건선 치료제의 종류

건선 치료제는 크게 ‘국소 치료제’와 ‘전신 치료제’로 나뉩니다.

▲국소 치료제연고, 로션, 겔 형태로 피부에 바르는 약물을 말합니다. 정상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항염증 작용으로 염증 발생을 조절하고,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건선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국소 치료제로는 비타민D 유도체, 스테로이드제, 이 둘을 합친 복합제 등이 있습니다.

▲전신 치료제는 다시 ‘경구 치료제’와 ‘생물학적 제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 △경구 치료제는 경구로 복용하는 약물, 즉 먹는 약을 뜻하는데요. T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사이클로스포린,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분화를 조절하는 메토트렉세이트, 아시트레틴(합성 비타민A 제제) 등이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생물학적 제제피부나 근육에 주사하는 형태의 약물입니다. 주로 우리 몸에 면역반응 억제 작용을 합니다. 생물학적 제제로는 건선이 발병한 부위에 과도하게 증가한 면역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umor necrosis factor-α, TNF-α) 때문에 일어난 염증반응을 막아 표피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TNF-α 억제제가 있습니다.

또한, T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물질 인터루킨-23 (interleukin-23, IL-23)의 분비를 막거나, 활성화된 T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7 (interleukin-17, IL-17)을 억제하는 인터루킨 억제제가 있습니다.

건선 치료제의 부작용

□ 국소 치료제

일반적으로 약을 바른 부위에 가려움이나 피부 자극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외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우, 오랜 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튼살이 생길 수 있으며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관벽이 약해지고 피부에 쉽게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비타민D 유도체는 고칼슘혈증 또는 관련된 임상 증상(식욕부진, 탈진감,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전신 치료제 – 경구 치료제

아시트레틴의 경우,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신장 독성, 혈압 상승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메토트렉세이트의 경우에는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전신 치료제 – 생물학적 제제

주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NF-α 억제제의 경우 몸 속에 잠복해 있던 결핵을 재활성화하거나 감염 위험이 증가하며, 인터루킨 억제제 또한 상기도 감염, 위장관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TNF-α 억제제 주사한 부위에 홍반이나 두드러기, 가려움증, 탈수초성 신경질환* 등을 일으키거나 약물에 따라 두통, 오심, 설사,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수초성 신경질환: 신경전달신호를 다른 세포에 전달하는 신경세포 축삭(돌기상의 가늘고 긴 신경섬유)을 둘러싼 수초(신경섬유 주위를 초상으로 둘러싸고 있는 피막)가 탈락해 발생하는 질환. 대표적인 탈수초성 질환으로는 중추에서의 다발성 경화증, 백신 접종 후 뇌염 등이 있다.

만약 이와 같은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이나 가까운 약국을 방문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선 치료제의 주의사항

□ 전신 치료제 – 경구 치료제

먼저, 경구 치료제인 ‘아시트레틴’의 경우, 기형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임신부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트레틴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이 완전히 끝났더라도 3년을 넘기지 않았다면 헌혈 또한 금지입니다.

또 다른 경구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는 정자 또는 난자 생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는 남녀 모두의 생식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득이하게 메토트렉세이트를 써야 하는 여성이라면 복용하는 중에 피임을 해야 하며, 남성이라면 복용하는 중과 최종 복용 후 6개월까지 피임해야 합니다.

ㅁ 전신 치료제 – 생물학적 제제

다음으로 전신 치료제인 ‘TNF-α 억제제’와 ‘인터루킨 억제제’의 경우, 예방 접종 시 생백신을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그중에서도 TNF-α 억제제는 TNF-α 저해 작용으로 신생아의 정상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약물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데요. 예외적으로 건선 치료에 따른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더 큰 경우, 전문의 판단에 따라 임신부에게 ‘에타너셉트’를 투여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인터루킨 억제제는 활동성 결핵 환자들에게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병원에서 인터루킨 억제제를 처방 받았다면, ‘결핵 감염 검사’와 ‘잠복성 결핵에 대한 충분한 결핵 예방 요법’을 실시한 후 투여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건선 치료제는 건선의 심한 정도·활성도·형태, 건선이 발생한 부위, 치료제의 종류, 환자 나이와 상태 등에 따라 약물의 투여량과 투여 간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건선 치료제는 사용 전, 꼭 제품설명서 혹은 제품별 허가정보를 읽어보고 약물의 용법과 용량, 주의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