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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의약 성분 백과] 가정상비약
2023.02.07 URL복사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 중 누군가가 갑자기 무언가에 부딪쳐 상처를 입기도 하고, 한밤 중에 열이 날 때가 있죠. 갑작스러운 외상 혹은 증상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정상비약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 의약 성분 백과에서는 우리 집 필수품! 가정상비약의 효능과 종류,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상비약’이란?

가정에서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으로 미리 준비해두는 약을 ‘가정상비약’이라고 합니다.

‘가정상비약’으로 구비해두면 좋은 약의 종류

가정상비약은 가정에서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목적으로 구비해두는 약이기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대부분입니다.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주로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알레르기약, 위장약, 상처치료제, 화상치료제 등이 있으나 가족 구성원에 따라 그 종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국이 문 닫았을 때 편의점에서도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안전상비의약품이란, 일반의약품 중 주로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하며 환자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성분, 부작용, 함량, 제형, 인지도, 구매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의약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해열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이 있습니다.

□ 해열진통제

해열진통제는 일시적인 두통이나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통, 갑작스러운 근육통처럼 단순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발열과 전신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또는 몸살 초기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대표 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이 있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감기에 의한 발열과 동통, 두통, 생리통, 치통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신경통과 근육통을 줄이는 데도 좋으며, △덱시부프로펜은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발생한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계열 진통제의 경우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화학적으로 스테로이드 구조를 가지지 않으면서 염증반응을 완화해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을 하는 약물로 해열진통소염제라고도 함

□ 감기약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바이러스 치료약 없이도 대부분 완치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로 복용하는데요.
이때 발열과 통증을 완화하는 해열진통제를 많이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 등과 같은 성분이 사용됩니다.
또한, 증상에 따라 진해제(기침을 멈추는 약) 거담제(가래를 제거하는 약),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 등의 다양한 성분이 조합된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 알레르기약

음식, 약물 등에 알레르기를 경험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알레르기약은 예방 차원에서 잊지 말고 가정에 구비해두어야 하는 약인데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나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났을 때도 알레르기약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약의 대표 성분인 △레보세티리진은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및 습진에 효과적이며 △로라타딘의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효과적입니다.

□ 위장약

위장약은 증상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소화를 돕는 소화제, 위산 분비를 억제 또는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약, 위장 운동을 조절하는 약,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 변비일 때 쓰는 변비약 등 평소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달라집니다.

성분에 따라 그 효능과 효과도 매우 다양한데요.

먼저, △라니티딘과 △인산알루미늄겔은 위산과다와 속쓰림에 효과적이며, 라니티딘은 신트림에, 인산알루미늄겔은 위부팽만감, 구역 등에 좋습니다. 그 외에도 △판크레아틴은 소화불량, 식욕감퇴, 복부 팽만감 등에 좋고, △트리메부틴은 복통과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에 효과적입니다. △로페라마이드는 급성설사와 만성 설사에, △비사코딜은 변비나 변비에 따른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상처치료제

상처치료제에는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상처 회복을 돕는 습윤 드레싱 제품이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바르는 소독약과 상처 연고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약을 바른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주는 거즈와 △밴드 등이 있습니다.

대표 성분인 △에탄올은 주로 손, 피부, 수술 부위 피부, 의료 용구를 소독할 때 사용하며, △포비돈요오드는 찢긴 상처, 화상, 궤양, 수술 부위 등을 살균 소독할 때 사용합니다. △나파졸린은 긁힌 상처, 베인 상처 등 상처 부위를 살균 소독할 때, △퓨시드산나트륨은 농가진이나 여드름, 종기, 화상·외상에 의한 2차 감염 등에 사용됩니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 등은 작은 열상, 찰과상, 봉합된 상처, 표재성 2도 이하의 화상, 상처, 피부궤양의 보조적 부분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화상치료제

화상치료제에는 가정에서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 부위에 붙일 수 있는 폼(foam) 또는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로 된 습윤드레싱 제품과 바르는 화상연고가 있습니다. 이들은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성분으로는 구아이아줄렌과 트롤아민이 있는데요. △구아이아줄렌은 습진, 열상(화상), 그 외 질환에 의한 미란·궤양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트롤아민은 1도·2도 화상, 기타 비감염성 피부 상처, 방사선 치료에 의한 2차적으로 나타난 붉은 반점 치료에 사용합니다.

가정상비약은 가벼운 증상에 대해 빠르게 조치할 때 사용하는 약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정도가 심하거나, 반복적 또는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연령에 따라 복용할 있는 적절한 약물과 제형, 용량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를 통해 정확한 용량과 용법을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약물 사용 중이나 사용 후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하게 대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