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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의약 성분 백과] 해열제
2021.08.26 URL복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지금. 접종 이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보니 미리 해열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 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해열제는 어떤 원리로 열을 낮추는 걸까요? 이번 시간에는 해열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해열제란?

해열제는 발열로 인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을 때, 이를 정상 수준으로 낮춰주는 약물입니다. 

발열은 보통 질병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므로, 특별히 높지 않으면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과도하게 체온이 올라가면 산소 소비량을 증대시켜 조직의 소모를 초래하고, 다른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해열제는 일반적으로 진통 작용도 하기 때문에 해열진통제라고도 합니다.


해열제 작용 원리

우선 열이 나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면 면역시스템이 작동하고, 백혈구가 활성화되면서 사이토카인과 같은 내인성물질이 뇌혈관 세포에 작용해 프로스타글란딘을 증가시키는데요. 이때 프로스타글란딘이 뇌 조직 속으로 확산되면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가 자극돼 체온이 오르게 됩니다. 

해열제는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에 작용해 열의 생성과 소실의 균형을 조절합니다. 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해열 효과를 나타내죠. 프로스타글란딘은 발열 외에도 통증 및 염증을 조절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열제에 따라 해열, 진통, 항염증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해열제의 종류 및 복용 시 주의사항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약(NSAIDs)로 나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해열과 진통에 효과적인데요. 말초조직에서의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 효과는 낮아 항염증 작용은 약합니다. 더불어 위장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약물이 즉시 방출되는 속방형 제제의 약효는 일반적으로 4~6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 간독성 위험이 증가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대부분 간에서 독성이 없는 대사체로 전환되지만, 약 4% 정도는 독성물질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지방간 등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NSAIDs의 대표적인 물질은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 있습니다. 주로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와 말초에서 모두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해열, 진통, 항염증 작용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단, 아스피린의 경우 100mg 이하의 저용량 제품은 혈전 예방에도 사용되고, 이부프로펜의 경우 작용 지속시간이 6~8시간으로 긴 편입니다. 더불어, 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위점막의 혈류를 감소시켜 위장 점막이 약화되고, 위장 배출 시간이 길어져 위장 점막에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십이지장 궤양이 있거나 위장관 출혈이 있는 환자 등은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은 투여하지 않아야 하며, 이부프로펜은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과다 복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