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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웅’s Q&A] 침묵의 장기 ‘간’, 오늘부터 간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2022.10.17 URL복사

매년 10월 20일은 ‘간의 날(Liver Day)’ 입니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 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한 간의 날이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는데요. 오늘 [웅’s Q&A]에서는 ‘간의 날’을 맞이해 ‘간’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과 간 건강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까지 샅샅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간이 하는 일은?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몸속에 들어온 다양한 영양소를 흡수, 대사,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인 기준 1.2~1.5kg의 무게에 달하며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 횡격막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은 그 크기만큼이나 육체의 많은 부분에 기여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크게 ▲대사 작용 ▲해독 작용 ▲면역 작용 ▲음식 소화 및 분해 작용 등을 담당하고 있죠.

ㅁ 대사 작용 

혈액을 통해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만들어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합성합니다. 

ㅁ 해독 작용 

간은 독소를 분해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몸속에서 생성된 유해 물질 혹은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음식, 박테리아로부터 생성된 독성을 분해 및 대사하여 소변이나 담즙으로 배출하는 해독 작용을 합니다.

ㅁ 면역 작용 

간 속의 쿠퍼(Kupffer) 세포가 우리 몸에 침입한 균을 잡아먹어 몸속의 면역 작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ㅁ 음식 소화 및 분해 작용 

간은 하루에 500~1,000㎖가량의 담즙을 생성합니다. 담즙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이 쉽게 소화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많은 노폐물을 대변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간은 간세포가 70% 이상 심하게 손상돼도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간에는 신경세포가 적기 때문에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의 상태가 이미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간 질환의 원인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이나 중금속의 과다 축적,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간 기능이 손상되면, 부쩍 몸이 무겁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고, 황달과 같이 피부색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배 윗부분이 부푼 듯한 느낌이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 등 소화불량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대변의 색깔도 변할 수 있으니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시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거쳐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간질환으로는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이 있습니다.

ㅁ B형간염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감염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질환을 말합니다. 6개월 이상 지속될 시에는 만성 B형간염으로 불립니다.

B형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주산기감염)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돼 발생하는 감염 ▲성접촉에 의한 감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는 수직감염에 의한 B형간염이 대부분입니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 보유자와 식사하거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하는 정도로 감염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또한 예방 접종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ㅁ C형간염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감염에 의한 급· 만성 간질환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인구는 약 1% 정도로 추정됩니다.

C형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 10~15%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 진단을 받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다른 간질환으로 진행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기저 질환으로 여러 약을 먹고 있다면 치료제 상호작용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약을 먹기 전 꼭!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ㅁ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을 가지지 못해 체내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발열, 황달,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술에 의한 간질환 발생 여부는 성별, 유전적인 요인, 영양상태 등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술만 마셨을 때도 심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술을 계속 마시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거나,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돼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ㅁ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셨는데도(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염증 없이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 등 다양한 형태의 간질환이 포함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체중감량 및 적절한 식사요법이 권장됩니다. 

ㅁ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해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 파괴로 인한 섬유화*로 간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전신 쇠약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나며 얼굴빛이 거무스름하게 변하거나, 정상인보다 손바닥이 유난히 붉어질 수 있고,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이기도 합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으로 복수가 차거나 정맥류에서 다량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간성혼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섬유화(纖維化, Fibrosis): 어떠한 이유로 장기의 일부가 굳는 현상

ㅁ 간암

간암은 간을 이루는 간세포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우상 복부에 통증이 있고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며 기존 간질환이 더 안 좋아지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복부 초음파, CT, MRI,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5가지 생활 수칙!

간을 건강하게 지키고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열량이 높은 음식, 기름진 음식, 당분이 높은 음료 등은 되도록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곡물, 삶은 음식, 짜지 않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비위생적인 식습관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물과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이외에도 전문의의 복약지도 하에 불필요한 약은 먹지 않고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간은 해독작용을 하므로 약물을 오남용했을 경우 간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간질환자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술은 그 자체로 도수에 상관없이 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찾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간 건강 도움 성분으로 인정한 밀크씨슬 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의 주요 기능 및 대표 간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 수칙까지 알려드렸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