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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4
[웅’s Q&A] 음주 전후에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은?
2022.04.04 URL복사

병원이나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후 갑자기 술자리가 생기면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이 있죠!

“약 먹고 술 마셔도 되나? 안 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약 따로, 술 따로 괜찮지 않을까🤔?”

놉✋ 안됩니다 여러분! 거의 모든 의약품은 술과 함께 복용해선 안돼요!

약과 술이 만나면 대부분 상호작용이 발생하는데요.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과 약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만나면 이상 증상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는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특히 일부 의약품은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술과 함께 마시면 안되는 약의 종류와 부작용,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주 전후에 약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우리가 먹는 약과 술은 모두 간에서 분해됩니다. 따라서 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자연스럽게 간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간이 약보다 술을 분해하는데 익숙해져 약을 먹어도 약효가 떨어질 수 있고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라면 간에서 술을 분해하는 데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려 약효가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약과 만나면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우리 몸에 예상치 못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거나,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당장 눈에 보이는 부작용이 없다고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약과 술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답니다!

음주 전후 먹으면 안 되는 약은?

그렇다면 음주 전후에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약들을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소염·해열 진통제

진통제의 대표격인 아스피린은 술과 함께 먹었을 때 위장관 출혈의 위험이 있는 약물입니다. 아스피린 자체가 위장관 자극이 강한 약물이기 때문에, 이와 동일하게 위장관 자극 작용을 하는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더 강한 자극에 의한 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복용하는 해열진통제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 중 하나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약물 중 간 독성이 가장 큰 약물 중 하나로, 최대 복용량 이상을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약을 복용하면서 만성적으로 매일 3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술을 분해하기 위한 대사 효소가 많아져 간 독성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정제, 수면제, 마취제, 항정신병약

진정제, 수면제, 마취제 등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인데요. 이 약물들을 술과 함께 마시면 훨씬 더 강하게 중추신경을 억제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저산소증 등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항우울제 등과 같은 항정신병약의 경우, 술과 함께 복용 시 혈압상승, 맥박증가, 발한(몸에 땀이 남), 어지럼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압약, 심장약, 항혈전제

고혈압치료제인 히드랄라진, 프라조신 등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약물입니다. 그런데 술 역시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하죠! 따라서 고혈압치료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더 강한 혈압강하 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과도한 저혈압이 발생해 어지럼증으로 보행사고를 일으킬 수 있죠.

또, 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는데요. 이때 이뇨작용이 있는 히드로클로르티아지드 등의 혈압약과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심장약을 함께 먹으면 과도한 이뇨∙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장 독성을 유발해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죠.

아울러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약물을 항혈전제라고 하는데요. 와파린 등의 항혈전제를 음주 전후에 복용하면 위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항당뇨병치료제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 등은 혈당을 낮춰주는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그런데 술 역시도 우리 몸에 저혈당을 일으키죠. 만약 항당뇨병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심각한 혈당강하증이 일어나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감기,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약물인데요. 이 약물을 복용하고 술을 마시면 졸음, 어지럼증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때는 보행사고와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생제, 무좀약, 고지혈증약

항생제도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에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진균감염 치료 항생제로 사용하는 케토코나졸을 복용 중이라면 약 복용 후 3일간은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케토코나졸이 술과 상호작용하면 오심, 구토, 복부 경련, 두통, 홍조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케토코나졸 등의 무좀약과 심바스타틴 등의 고지혈증약도 술과 함께 먹으면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간이 약물을 분해하고 합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제대로 약물을 분해하지 못한 간에는 약의 독성 물질이 남게 되고 결국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려면?

그렇다면 약과 술을 함께 먹어야 할 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네. 사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런데도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약을 먹은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는 절대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이 시간 동안 가장 높은 혈중 농도를 나타내는데,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부작용의 발생 위험성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죠! 또,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두 잔 이하로 적게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우리 몸에 술이 들어가면 시간당 일정량만 대사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이 맥주 1L 또는 위스키 100mL를 분해하려면 약 5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다시 말해, ‘약과 술은 함께 먹지 않는 게 정답’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음주 전후에 먹으면 안 되는 약의 종류와, 술과 약을 함께 먹었을 때의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우리는 술과 약이 만나면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건강을 위해 먹은 약이 술을 만나 독이 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약 복용 기간에 음주는 반드시 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