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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약을 넘어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까지? (2)국내 탈모 치료제 동향
2023.11.21 URL복사


10초 만에 읽는 탈모 치료제 시장_2편 국내 치료제 동향🔍

  • · 국내 제약업계 무서운 추격,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편의성 높인 새로운 형태 치료제로 승부
  • ·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가 있다고? 대웅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현황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 편의성 높인 국내 탈모 치료제 트렌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1,034억) 규모에서 2028년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928억) 규모로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탈모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 탈모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탈모 치료제 개발도 한창입니다. 국내 제약업계는 복약 편의성과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형태의 탈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탈모 치료제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등 지속력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처럼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탈모 치료제가 그중 하나죠.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탈모 치료제로 새롭게 떠오른 주사제 형태. 바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인데요. 말 그대로 한 번 맞으면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돼 여러 번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함뿐 아니라, 약물의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도 더 적을 수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지난해 7월 호주에서 진행한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는데요. IVL3001은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기존의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매일 먹는 약과 동일한 효과를 가질 수 있어 획기적이라 할 수 있죠.

특히,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가임기 여성의 접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태아의 생식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나오면 약을 개인적으로 보관하지 않아도 되고, 따라서 접촉으로 인한 위험도 덜 수 있죠.

IVL3001의 임상1상 결과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의 최대 약점 즉, 약물 투약 직후 체내에 약물량이 과다하게 방출되는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정 농도의 약물이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혈액 속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모니터링 기간 동안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인 *DHT 의 혈중 농도가 먹는 약을 복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낮게 유지됐습니다. 

  •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현상 : 투약 직후 혈중 약물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으로, 잠재적 부작용 발생의 위험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항목입니다.
  • *DHT(Dihydrotestosterone):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가늘어지게 해 탈모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착 붙이기만 해도 되는 ‘마이크로니들’>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형태도 개발 중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의 미세한 침으로 구성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을 피부에 붙이면 미세 침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면서, 체내 약물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뿌리고 부작용 줄이는 ‘스프레이’>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의 탈모 치료제는 이미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하는 국소 치료 방식인데요.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기존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먹는 약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 위험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스프레이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과 동등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모 치료제 성공, ‘이것’에 달려 있다?

이처럼 국내외 제약업계가 탈모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요. 바로 효과의 지속성입니다.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효과를 발휘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순간 다시 머리가 빠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을 개선하는 것도 관건인데요. 현재 탈모 치료제 부작용으로는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남성 기능 저하, 여유증, 고환통 등이 있으며, 가임기 여성이 약을 접촉했을 경우 남성 태아에 생식기 기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탈모 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다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몰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블록버스터 시장으로 꼽히는 탈모 시장!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의 근심과 걱정이 하루빨리 사라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대웅제약도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통해 탈모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