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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약을 넘어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까지? (1)19조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
2023.11.21 URL복사


10초 만에 읽는 탈모 치료제 시장_1편 글로벌 치료제 동향🔍

  • · 전 세계인의 공통 관심, ‘탈모’ 정말 정복할 수 없을까?
  • · ‘탈모’ 정복에 나섰다! ‘원형 탈모’ 치료제 등 신제품 등장, 글로벌 탈모 치료제 동향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혹시 나도 탈모인가?’ 고민하는 분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탈모 치료제’.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먹는 약, 바르는 약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치료제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뉴스룸에서는 국내외 탈모 치료제 동향과 개발 현황에 대해 1편(글로벌)과 2편(국내)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탈모란?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입니다. 글자 그대로,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죠. 탈모는 휴지기의 털이 자연스럽게 탈락되는 ‘자연 탈모’와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모발이 빠지는 ‘비정상적인 탈모’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수북이 빠진다면 ‘비정상적인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탈모를 겪는 이유 중 90% 이상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안드로겐 탈모증’인데요. 노화나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오염,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내분비 질환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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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전유물이라고? 2030에서 증가하는 탈모 환자

탈모 인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는 24만 3,60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6년 21만 2,141명과 비교해 약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2030 젋은 세대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탈모를 어쩔 수 없는 노화의 과정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치료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 드럭’, 탈모 치료제에 전 세계인 관심 ↑

해피 드럭(Happy drug)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행복한 약? 무슨 뜻일까요?

해피 드럭은 말 그대로 행복하게 해 주는 약이라는 뜻인데요. 죽을 질병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불편하거나 괴롭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를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약입니다. 비만, 탈모, 여드름, 정력 감퇴 등이 대표적인데요.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약과 달리 환자의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으로 시장 확장성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 탈모 인구의 증가와 함께 탈모 치료제 시장도 부상하고 있죠.

‘원형 탈모’ 치료제 전격 등장! 글로벌 시장 탈모 치료제 트렌드

현재 탈모 치료제는 1) 남성형 호르몬으로 발생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경구제)  2) 안드로겐성 탈모와 원형 탈모 치료에 쓰이는 미녹시딜 성분의 경구제 또는 탈모 부위에 바르는 약(국소도포제)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아지는 있는 원형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 성분약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국의 의약품 허가 기관으로부터 해당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적응증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심각한 수준(중증)의 원형 탈모의 경우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는데요.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원형 탈모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 허가를 획득하며 원형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 적응증 : 어떠한 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입니다.

원형 탈모는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면역과 관련됐다고 보고 있는데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질환 치료제의 성분을 활용해 탈모 치료제로 개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제약사 일라* 릴*는 지난해 6월 FDA로부터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야누스키나아제’를 억제하는 계열의 ‘바리시티닙’ 이라는 성분의 약입니다. 병변에 국소 작용하는 기존 원형탈모증 치료제와 달리 전신에 작용하는 약물로는 최초의 승인입니다. 

이어 우리에게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로 잘 알려진 화이*도 희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올해 6월 화이*의 원형 탈모증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약도 이전에 허가받은 일라* 릴*사와 마찬가지로 ‘리틀레시티닙’라는 성분의 야누스키나아제를 억제하는 계열입니다. 특히 화이*의 탈모 치료제는 그동안 18세 이상 성인 대상의 탈모 치료제만 있던 상황에서 12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첫 탈모 치료제가 됐습니다. 

위 두 가지 치료제 모두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물로 사용되는 성분을 원형 탈모 치료제로 인정받아 허가를 획득한 것이죠.

*야누스키나제(JAK, Janus kinase)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로 야누스키나제를 억제하는 계열 성분을 ‘JAK 억제제’ 라고 표현하며 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물로 사용됩니다.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2편에는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