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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약으로 살 뺀다?” 비만 치료제 골드러시 시대
2023.10.06 URL복사


10초 만에 읽는 ‘비만 치료제 골드러시 시대!’ 👀

 · 테슬라 창업자, 일론 마스크 “체중 감량 비법은 비만 치료제였다” 고백해 화제
 · 당뇨병약이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이유는?
 · 비만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일 뿐. 다이어트 약이 아니예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13kg의 체중 감량 후 “간헐적 단식과 비만 치료제’ 덕분이라고 답변해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보통 비만 치료라고 하면 식이요법, 운동 등을 떠올리죠. 하지만 최근에는 약을 통한 비만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26년에 약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사상 최대 규모인 1,75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뉴스룸에서는 새로운 금광 시대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늘어나는 비만 인구…비만 진료비도, 비만 치료제 시장도 ↑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7년 ‘비만에 대한 WHO 자문 보고서’에서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 후 16년이 지난 2013년,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역시 비만을 ‘다양한 병태 생리적 문제를 동반한 질병 상태’라고 인정했죠!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비례해 국내 비만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도 높아졌죠.

‘살 빠지는 약’은 어떻게 비만을 치료하는 걸까?

이러한 추세에 따라 ‘비만 치료제’에 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는데요. 비만 치료제란 과연 어떤 약일까요?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해 음식을 적게 섭취하도록 하거나, 지방이 흡수되지 않도록 막는 약물을 뜻하는데요. 작용 기전에 따라 ‘식욕 억제제’와 ‘지방분해효소 억제제’로 나눕니다..

식욕 억제제와 지방분해효소 억제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식욕 억제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의 작용을 늘려 식욕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지방분해효소 억제제’음식으로 몸에 들어온 지방이 분해돼 몸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지방의 체내 축적을 막고, 지방이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약이죠.

글로벌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 (feat. ‘당뇨약’이 비만 치료제의 대세?)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비만 치료제들이 앞다퉈 개발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2021년 9월 기준으로 10개의 FDA 승인 항비만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메트포르민, 조니사마이드, GLP-1 RA 등 허가된 약물 대부분은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요. 종종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 아래 오프라벨(Off label)* 비만 치료용으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오프라벨(Off label): 의약품이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적응증, 용량, 투여 경로 중 어느 하나라도 허가 사항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

최근에는 여러 비만 치료제 중에서도 ‘당뇨병 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제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바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GLP-1 유사체’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강렬하게 자극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호르몬인데요. GLP-1 효과와 유사하게 설계된 ‘GLP-1 유사체’ 또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 개선을 돕는 것이죠.

그런데 ‘GLP-1 유사체’로 혈당을 조절한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관련 연구가 진행됐고, 결국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비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GLP-1 유사체’가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1️⃣덴마크의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비(We**vy)’2️⃣미국의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MPANY)의 비만 치료제 ‘마운*로(Moun**ro)’가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뒀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CI

1️⃣위*비(We**vy)는 2021년 6월 미국 FDA로부터 비만 적응증을 허가받은 비만 치료제입니다. 혈액-뇌 장벽을 잘 통과할 수 있어 체중 감량 효능이 높은데요. 평균적으로 자기 체중의 15% 감량 효과를 나타내 ‘살 빠지는 당뇨약’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체중을 13kg 감량한 뒤, 비법을 묻는 질문에 “간헐적 단식과 위*비”라고 답변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죠.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위*비의 출시에 힘입어 유럽 기업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MPANY) CI

2️⃣ 한편, 마운*로(Moun**ro)는 지난 2022년 5월 FDA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입니다. 위*비(세마글루타이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마운*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국내 기업들도 ‘살 빠지는 당뇨약’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입니다. 

*GIP: GIP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십이지장 내 호르몬의 하나를 말함. 지방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는 GIP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비만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GIP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해지고 오히려 지방 축적에 관여하게 됨

비만 치료제 개발이 넘어야 할 산, ‘부작용’

그런데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그 이유는 항비만(Anti-Obesity) 약물에는 두통, 복통, 구토, 메스꺼움, 어지러움, 설사, 심혈관계 이상, 불면증, 우울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비만 약물은 식욕을 조절하는 분자 체제를 타깃으로 개발되는데요. 이들 중 대부분은 심혈관계 부작용, 자살 위험 증가, 약물 의존 및 남용 가능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식욕 감퇴제인 펜플루라민은 1996년 FDA 승인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비만 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역시 1997년 승인받았지만, 심혈관계 이상 등의 부작용으로 처방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 또한 비만 치료제 중 일부는 중독 가능성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으로 인해 단기간 사용이 권장됩니다. 

👉 예를 들어 펜터민(Phentermine)은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데요. 종종 안전성과 유효성이 불확실한 데다, 약물에 대한 내성이 큰 것으로 입증돼 장기적으로 투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상 체중인 사람들이 해외에서 고도비만 치료에 쓰이는 약을 다이어트용으로 처방받는 등 비만 치료제가 쓰임과 다르게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대체로 비만 치료제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비만 치료제의 장기적인 안전성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최근 각광받는 GLP-1을 활용한 비만 치료제의 경우 구역질·구토·복통·설사·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췌장염·췌장암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특히 비만 치료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시 합병증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 뉴스룸에서는 올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비만 치료제’의 개발 동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관건은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인데요. 대웅제약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만 치료제 개발 물결에 발맞춰 안전하면서도 좋은 약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