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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의약 성분 백과] 경구용 혈당강하제
2023.05.19 URL복사

지난 5월 1일, 대웅제약에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출시되었습니다.

오늘의 의약 성분 백과에서는 SGLT-2 억제제 계열을 포함해서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그 효능과 조심해야 할 부작용과 주의할 점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체내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지속되는 것으로,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 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며,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슐린을 통해서만 혈당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인슐린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전체 당뇨병 환자 90~95%가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합니다.

■ 경구용 혈당강하제란?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해 먹는 당뇨병 치료제를 말합니다. 인슐린 작용, 인슐린 분비 감소 현상 개선, 포도당 흡수 조절 등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종류와 효능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여러 종류의 약물이 있습니다. 약물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연령이나 체중, 질환 등을 고려합니다. 한 가지 약물을 단독 투여했을 때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2~3가지 약물을 병용 투여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종류와 그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비구아나이드(biguanide)

간에서의 포도당의 생성(포도당 신합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소장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합니다.

대표 약물로 메트포르민이 있습니다. 체중 감소와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있어 비만 혹은 대사 증후군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 설포닐우레아(설폰요소제, sulfonylurea, SU)

대표적인 인슐린 분비 촉진제로 췌장의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대표 약물로는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글리클라지드(gliclazide) 등이 있습니다.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기능이 남아있는 경우에만 효과적이므로, 당뇨병을 장기간 앓은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메글리티나이드(meglitinide)

인슐린 분비촉진제로 설포닐우레아와 작용 기전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설포닐우레아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대표 약물로 나테글리니드(nateglinide), 레파글리니드(repaglinide) 등이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환자들이 복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이 짧아 식사 때마다 복용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체내 근육, 지방의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합니다. 대표 약물로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로베글리타존(lobeglitazone) 등이 있습니다.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므로 단독으로 복용 시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α-glucosidase inhibitor, α-GI)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단당류로 분해하는 ‘알파-글로코시다제 효소’를 억제해 장에서의 포도당 흡수를 늦춰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억제합니다. 식사 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대표 약물로 아카보즈(acarbose), 보글리보스(voglibose) 등이 있으며, 단독으로 복용 시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 DPP-4 억제제 (DPP-4 inhibitor)

인크레틴(incretin)은 음식을 먹을 때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데요. DPP-4 억제제는 이러한 인크레틴(incretin) 분해 효소인 DPP-4(dipeptidyl peptidase-4)를 억제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대표 약물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빌다글립틴(vildagliptin) 등이 있습니다.

다른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다르게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단독으로 복용해도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적고, 체중도 증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 SGLT-2 억제제(SGLT-2 inhibitor)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로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출량을 증가시켜 체내 혈당을 조절합니다.

대표 약물로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엠파글로플로진(empagliflozin) 등이 있습니다.

인슐린 비의존적으로 혈당을 감소하는 효능을 가지며, 단독으로 사용 시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습니다.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할 때 나트륨과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 혈압감소 효과가 있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부작용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바로 저혈당입니다.

저혈당은 상황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라면 저혈당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땀이 나거나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고, 현기증 혹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이나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사탕이나 단 음료 등을 즉시 섭취하도록 합니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제인 설포닐우레아, 메글리티나이드 외 약물들은 상대적으로 저혈당 발생 확률이 낮은 편이지만, 혈당조절을 위해 약물을 2가지 이상 병용해 복용 중이라면 저혈당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약물을 복용하기 전 제품설명서나 제품별 허가정보 등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복용을 멈추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해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받은 후 적절하게 조치해야 합니다.니다.

중증의 간, 신기능 장애 환자와 설사, 구토 등 위장장애 환자들은 약물 복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데요. 간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대사와 배설 기능이 떨어져 저혈당을 일으키거나, 설사, 구토 같은 위장장애의 경우 식사량 부족으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임부 또는 임신 중일 가능성이 있는 여성, 뇌하수체기능부전이나 부신기능부전 환자, 고령자, 중증 감염증, 수술 전후, 중증의 외상이 있는 환자들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전문의와의 상담과 더불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부터 소중한 몸과 마음을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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