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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4
[웅’s Q&A] “바빠도 건강검진은 꼭!” 연령별로 체크하는 여성 질환
2022.11.14 URL복사

벌써 연말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정돈된 몸과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가장 좋은 방법! 바로 건강검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매년 10~12월은 건강 검진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웅’s Q&A]에서는 건강검진 시즌을 맞이해 여성들이 알아 두면 좋은 여성 질환을 소개합니다. 여성 질환의 경우 큰 통증 이나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건강 검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함께 ‘연령별로 알아보는 여성 질환’ 살펴보러 가볼까요?

10대 여성 – 생리불순

청소년기인 10대에 가장 흔한 여성 질환으로 생리불순을 꼽습니다. 초경 2~3년 후에도 생리 불순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장기간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방치할 경우에는 호르몬 과다에 따른 성장 장애, 자궁 질환, 난임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죠. 또한 골밀도를 감소시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세 번 이상 생리 주기를 벗어나거나 1년 중 생리 횟수가 4회에 미치지 못한다면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10대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 접종을 하기에 최적의 나이입니다. 성 경험이 없는 청소년기에 접종해야 면역반응이 높아져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HPV 예방접종을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접종 대상 범위가 만 13~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확대됐으니 이 점 참고하셔서 예방 접종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20대 여성 – 자궁경부암, 질염

ㅁ 자궁경부암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증가율은 연평균 3.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606명이었던 20대 환자 수가 2020년 3,836명으로 5년 사이 약 47%가량 급증했어요.

자궁경부암의 가장 강력한 요인은 성 감염 바이러스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분만 횟수, 본인과 배우자의 위생 상태 등이 자궁경부암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으로, 그만큼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기도 하죠. 바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해서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에 노출되지 않은 대상에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성 경험 시작 이전에 접종할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성 경험이 있거나 이미 HPV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유형의 HPV 에 대한 접종 효과가 있으므로 필요시 접종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2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진(자궁경부세포검사)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고, 암으로 진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 접종을 통해 반드시 사전에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ㅁ 질염

20대 여성을 위협하는 또 다른 질병은 다름 아닌 ‘질염’입니다. 흔히 ‘여성의 감기’라고 부를 만큼 여성들 사이에서 질염은 흔하게 발병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방치하면 세균이 자궁을 통해 퍼져 골반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분비물 악취, 질 가려움증 등 질염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0대 여성 – 유방암, 갑상선암

ㅁ 유방암

유방암은 4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은 만큼 30대부터 유방 자가검진* 등을 통해 발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 자가검진이란 본인이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보는 검사로, 유방 자가 진단을 통해 유방암의 80%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월 생리가 끝난 3~4일 후(생리 시작하고 7~10일 후) 시기는 유방이 가장 편안하고 조직이 부드러워 검사하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조기 검진 권고안을 통해 30세 이후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35세 이후 여성은 2년마다 전문의의 임상 진찰을 받아야 하며, 40세 이후 여성은 1~2년마다 임상 진찰과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40대 이상 여성이라면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지원합니다.

ㅁ 갑상선암

30대를 위협하는 또 다른 여성암인 갑상선암은 림프절 등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되면 치명적일 수 있어 건강검진 때 초음파 검사를 추가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대 여성 – 자궁근종

40대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은 자궁근종입니다. 

2020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의 38.6%(20만 323명)가 40대로 나타났을 정도로 자궁근종은 40대 여성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궁근종은 20~30대에 서서히 자라다가 40대에 자궁암 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4명 중 3명은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요. 그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월경과다, 생리통, 골반통, 비정상 자궁출혈, 빈뇨,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종이 작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만 관찰하거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엔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죠. 향후 임신 여부, 근종의 크기, 형태, 나이 등을 고려해 근종만 제거하거나 심한 경우 자궁 전체를 절제할 수 있습니다.

50~60대 여성 – 완경 전후 증상, 요실금

50~60대가 되면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인해 완경*이 찾아옵니다. 

흔히 완경과 갱년기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완경은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것을 의미하고, 갱년기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점차 줄어드는 폐경 전후 기간을 말합니다.

갱년기에는 흔히 안면홍조, 불면증, 질염, 요실금, 골다공증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특히 60대 이후엔 골반 지지 근육이 약해져 요실금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뛰거나 재채기할 때 혹은 웃으면서 배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기도 하고,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흘러나오기도 하는 등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호르몬 대체 요법, 적절한 운동,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호르몬 대체 요법은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생식기 위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요실금 치료에도 효과가 높습니다. 하지만 일부 심장질환과 뇌졸중, 정맥 혈전색전증과 같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경은 마지막 월경 이후 1년 이상 월경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폐경’을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어감으로 순화한 말입니다.


여성들은 생애 주기와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연령 별로 겪을 수 있는 질병과 증상이 다양합니다. 벌써 코앞으로 다가온 연말! 건강검진의 시즌을 맞아 내 소중한 건강을 살펴보고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할 준비를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