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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웅’s Q&A] “직장인 건강검진 시즌” 건강검진 결과표 제대로 읽는 법!
2021.12.10 URL복사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받는 분들 많으시죠? 대상자라면 일 년 중 아무 때나 받을 수 있지만, 바쁜 일상 탓에 매번 해가 바뀌기 직전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예약을 잡게 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건강은 숙제처럼 미룰 수 없는 평생의 자산이죠! 검진은 급하게 받았더라도, 결과는 꼼꼼히 살펴야 내 몸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준비한 오늘의 <웅’s Q&A>. 건강검진 결과표(결과지) 속 알쏭달쏭 어려운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본 콘텐츠는 ‘일반건강검진’ 기준으로 제작됐습니다.

일반건강검진 결과표, 어떻게 봐야 하나요?

1.건강검진 종합소견

일반건강검진 결과통보서는 5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장에는 검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이 적힌 ‘건강검진 종합소견’이 나옵니다. 정상A, 정상B(경계), 일반 질환의심, 고혈압 및 당뇨병 의심, 유질환자로 구분되며, 중복 표시될 수 있습니다.

‘정상 A’는 1차 검진 결과가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정상 B(경계)’는 1차 검진 결과상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식생활 습관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일반 질환의심’은 1차 검진 결과에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 검사나 정확한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고혈압·당뇨병 질환 의심’은 1차 검진 결과에서 고혈압, 당뇨병이 의심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경우이며, 확진검사 대상자가 됩니다. ‘유질환자’는 검진 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 진단을 받고 현재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을 말합니다.

2.계측 검사

그다음 계측 검사 칸에는 키와 몸무게가 기록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장에 대한 체중의 비율인 ‘체질량지수(BMI)’가 계산돼 나오는데요.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BMI 18.5 미만)’, ‘정상(BMI 18.5~24.9)’, ‘과체중(BMI 25~29.9)’, ‘비만(BMI 30 이상)’으로 나뉩니다.

다음 항목은 허리둘레입니다.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에 해당하며, 그외는 ‘정상’입니다. 키, 몸무게, BMI, 허리둘레를 종합해 비만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계측 검사 칸에는 시각이상, 청각이상, 고혈압 여부가 적혀있습니다. 그중 청각이상은 ‘40dB 이상’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 ‘질환의심’, 그 외는 ‘정상’으로 구분됩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과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의 수치에 따라 정상,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의심으로 나뉘는데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고혈압 의심’ 판정을 받은 분들은 꼭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3.혈액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칸에는 빈혈,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신장질환, 간장질환, 요단백에 대한 검사 결과가 기록돼 있습니다. 빈혈과 당뇨병은 혈색소, 공복혈당을 통해 평가할 수 있고, 간 기능 검사로 간장질환 여부를 판단합니다. 신장질환은 요단백, 혈청크레이아티닌, 신사구체여과율(e-GFR)로 확인합니다.

① 빈혈

  • 빈혈은 적혈구의 양이나 수가 감소했을 때, 또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혈색소가 남성은 13g/DL 미만일 때, 여성은 12g/DL 미만일 때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헤모글로빈: 혈액 속에서 산소를 몸 전체로 운반하는 역할

② 당뇨병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간에 저장 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할 당이 혈중에 유입돼 소변을 통해 배설되는 거죠.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③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됐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각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합니다.

  • · 총콜레스테롤: 우리 몸에서 세포벽을 만들거나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등 꼭 필요한 물질로, 간에서 만들어지거나 음식물로 섭취하게 됩니다. 다만 200mg/dL 초과 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경우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뇌혈관질환(중풍),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150mg/dL 미만일 때 정상 수치입니다.
  • ·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에 지방 등 찌꺼기를 축적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수치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정상 수치는 130mg/dL 이하입니다.
  • ·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우리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는 ‘착한’ 콜레스테롤입니다. 따라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데요, 정상 수치는 60mg/dL 이상입니다.

④ 신장질환

신장질환은 요단백, 혈청크레아티닌, 신사구체여과율을 통해 평가합니다.

  • · 혈청크레아티닌: 근육 내의 크레아틴에서 생성된 물질로,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단백질의 노폐물입니다. 수치가 1.5mg/dL를 초과할 때 신장기능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 신사구체여과율: 신장에서 특정물질을 제거해 혈액을 깨끗하게 여과할 수 있는 양을 말합니다. 수치가 1분당 60ml 미만이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 · 요단백: 수치가 아닌 ‘음성’과 ‘양성’으로 표기되는데요. 양성의 경우 신장 계통 염증으로 인한 염증 단백질이 검출됐다는 뜻이므로 정밀검진이 필요합니다.

⑤ 간장질환

간장질환은 AST(SGOT)·ALT(SGPT)와 감마지티피(γ-GTP)로 측정합니다.

  • · AST·ALT: 간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염의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AST가 40U/L 초과, 또는 ALT가 35U/L 초과일 때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 · 감마지티피: 간세포 내 쓸개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쓸개즙 배설 장애를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남성은 63IU/L 초과, 여성은 35IU/L 초과인 경우 간 기능 이상이 의심됩니다.

4.영상검사

영상검사는 흉부방사선촬영을 통해 폐결핵이나 기타 흉부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상 소견이 있을 시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5.심뇌혈관질환

심뇌혈관질환은 ‘위험평가서’에 대한 문진 내용과 혈액 검사 소견 등으로 위험도를 계산합니다. 위험평가서에는 과거 병력, 흡연, 신체활동 등에 대한 내용을 기입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 결과서에는 같은 연령 및 성별을 가진 사람의 ‘평균 절대위험도’와 ‘나의 절대위험도’가 기록되며, 심뇌혈관 나이로도 표시됩니다.


지금까지 건강검진 결과표 속 어려운 용어들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건강검진은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내가 모르고 있던 질병을 찾아내는 첫걸음과 같습니다. 바쁜 연말이지만, 모두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꼼꼼히 숙지하셔서 올 한 해도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