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 건강정보
2022-09-01
[웅’s Q&A] 추석맞이 성묘·벌초 시즌! 위잉위잉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하세요!
2022.09.01 URL복사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성묘나 벌초를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객이 늘어나는 매년 이맘때만 되면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년∼2020년)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의 64,535명 중 8월과 9월에 전체 절반이 넘는 34,98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전북 순창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과 전남 완도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벌 쏘임 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8~9월에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이유와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 및 응급처치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8~9월에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나요?

일 년 중 벌 쏘임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시기는 8~9월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지난해 소방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단 5일 만에 벌 쏘임 사고로 구급 출동한 건수만 전국 하루 평균 80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40건보다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8~9월에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8~9월이 벌의 산란기(알을 낳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개체 수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벌이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날이 선선해지는 만큼 가을 산행하기 좋은 날씨 탓에 등산객이 늘어남과 동시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벌과 사람의 접촉이 늘어나 벌 쏘임 환자가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벌에 쏘인 부위만 통증을 느끼거나 붓고 가려운 정도 외에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스럽게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호흡 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과 같은 과민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라고도 부르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느껴지고, 혀나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기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에 쏘인 후 응급처치는 어떻게 하나요?

벌에 쏘인 후에는 되도록이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꿀벌보다 독성이 15~30배가 강하고,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에 쏘였다면 과민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로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환자를 편안한 곳에 눕힌 후, 환자에게 어지럼증이나 두통 증상이 있다면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려 혈액순환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꿀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모서리 등을 이용해 빠르게 벌침을 제거하고 벌에 쏘인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내어 2차 감염을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말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벌침을 제거하는 행위는 생략해도 됩니다. 

이후 벌에 쏘인 부위에 냉찜질을 15~20분간 실시하면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벌에 쏘인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신속하게 내원해야 합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벌은 검고 어두운 색 계열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산행 및 벌초, 성묘 같은 야외활동 시 흰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밝은 색상의 옷을 입도록 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 옷을 착용하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스프레이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료를 마실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달콤한 향의 음료나 탄산음료 등을 마시면 벌을 유인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만약 벌집을 발견한 경우에는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벌에게 위협이 될 만한 큰 동작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 대피해야 합니다. 만일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부위를 감싼 후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그 자리에 머무르면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증상 및 예방법,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다녀오시는 분들은 이를 꼭 유념해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하시고, 건강하고 안전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