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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웅’s Q&A] “모기 물린 뒤 손톱 십자가는 이제 그만!” 모기 물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은?
2022.08.22 URL복사

‘윙윙윙’ 여름이면 들려오는 공포의 소리가 있죠! 귓가에 날아다니는 모기 소리인데요. 

여러분은 매년 8월 20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세계 모기의 날’ 입니다. 이날은 모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닌, 모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사실을 밝혀낸 영국의사 로널드 로스(Sir Ronald Ross, 1857-1932)를 기리고 모기 감염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여름철 대표 불청객인 모기는 얼굴, 팔, 다리, 손 등 우리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주둥이를 꽂아 피를 빨아먹습니다. 모기에 물린 우리의 피부는 이내 벌겋게 부어오르며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죠. 그런데 모기에 물린 곳은 왜 붓고 가려워지는 것일까요? 또, 모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웅’s Q&A]와 함께 모기에 물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을 확인해 보세요!

모기에 물린 피부, 도대체 왜 간지러운 건가요?

모기가 피를 빨아먹기 위해 우리 몸에 주둥이를 꽂을 때는 모기의 침도 함께 침투됩니다. 모기의 침에는 혈액 응고를 막아 모기가 쉽게 피를 빨 수 있게 돕는 ‘히루딘’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때 우리 몸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히스타민이란 우리 몸이 나쁜 물질에 노출됐을 때 분비하는 물질로,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가 빠르게 상처 부위에 모일 수 있도록 혈관을 확대시키는 작용을 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붓기와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즉, 모기에 물렸을 때 붓고 간지러운 이유는, 모기에 물리면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생성하면서 면역 반응을 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모기에 물렸다면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모기에 물렸을 때 주의할 점은?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움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상처 부위를 향하기 마련인데요. 아무리 가려워도 긁지 않는 게 좋습니다. 피부를 긁어 자극하면 내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염증반응 물질이 분비되면서 증상이 악화해 피부가 더 가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톱으로 꾹꾹 눌러 십자가를 만들거나 피부를 긁으면 히스타민이 더 많이 퍼져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간혹 가려운 증상을 완화하려고 모기 물린 곳에 침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침이나 손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A군용혈성사슬알균 등 세균이 상처를 통해 피부로 침투하면서 2차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2차 감염으로 ‘봉와직염’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심하면 물집과 고름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주세요!

모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이미 모기에 물렸다면 물린 직후, 온찜질 또는 냉찜질을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물린 부위에 차가운 얼음이나 시원한 아이스팩을 대는 등 냉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성분이 분비되는 것을 막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 역시 가려움증을 극복하는 데 좋은데요. 그 이유는 모기의 침인 폴리펩타이드 성분이 고온에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모기의 체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비누로 모기에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는 것도 좋은 대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탄닌 성분이 포함된 바나나 껍질이나 녹차 티백도 진정 효과가 있으니 모기 물린 데에 문지르거나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스키터증후군(붓기가 심하고 물집이 잡히는 등의 과민 증상 동반) 증상이 나타났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주세요. 특히 스키터증후군은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이에게 더 잘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제, 기타 치료제 등을 처방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초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법은 없나요?

모기 물림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겠죠? 모기가 주변으로 오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방법,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모기를 퇴치하려면 먼저 방충망, 창틀 가장자리 물구멍, 베란다 배수관, 화장실 하수관 등을 정비해야 합니다. 모기는 2mm 작은 구멍도 통과하므로 평소에도 모기가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자주 집안을 점검해주세요. 야외활동을 한다면 팔다리를 덮는 긴 옷을 입고,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모기는 검은색, 갈색, 청색 같은 짙은 색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외출 시 용법, 용량,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식약처에 등록된 모기퇴치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후각기관이 발달한 모기는 땀, 암모니아 등의 냄새를 잘 맡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샤워로 땀 냄새를 없애고, 야외 활동 시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모기가 많이 활동하는 계절에는 음주도 피하는 게 좋은데요. 음주 후 우리 몸에서는 많은 열과 땀이 나는데, 이때 땀에 알코올 분해로 생기는 요산과 암모니아 냄새가 섞이며 모기의 후각을 자극해 더 잘 물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모기 물림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봤는데요. 모기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지만,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적어도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때아닌 모기가 가을까지 극성을 부리는 모습도 쉽게 목격하셨을 텐데요. 언제 어디서 우리의 피를 노리고 있을지 모르는 모기! 오늘 함께 알아본 모기 대처법으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