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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의약 성분 백과] 항응고제
2021.06.28 URL복사

최근 뉴스에서 희귀혈전증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진 덩어리입니다. 응고된 혈전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 뇌 또는 심장 등 중요한 장기로 가는 동맥혈관을 막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요. 그래서 비정상적인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 중 항응고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항응고제를 살펴보겠습니다.

항응고제란?

항응고제는 혈액의 응고 능력을 감소시키는 원리로 혈관 내에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혈전 형성을 방지하는 약물입니다. 주로 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심장판막 수술, 심방세동, 뇌경색 등 혈액응고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됩니다.

단, 항응고제의 부작용으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대한 출혈이 발생할 경우 투여를 멈추고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합니다.

항응고제 작용 원리

항응고제의 작용 원리를 살펴보기 전, 혈전(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진 덩어리)의 생성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혈관에 손상이 생기면 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혈소판이 손상 부위에 붙어 덩어리를 만들게 됩니다. 그 후, 혈액 응고 단백질들이 섬유소 망을 단단히 뭉치게 만들어 혈액을 응고시키면서 혈전이 생성됩니다.

항응고제는 혈전 생성의 두 번째 단계인 혈액응고 과정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습니다.

항응고제 종류

항응고제는 작용 원리에 따라 헤파린 유도체, 쿠마딘 유도체, 직접 트롬빈 억제제, Xa 인자 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헤파린 유도체는 미분획 헤파린이라고도 하는데, 혈액 응고를 방지하지만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개인에 따라 항응고 효과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주기적으로 aPTT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저분자량 헤파린은 헤파린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헤파린을 화학적, 물리적으로 분해한 것인데요. 용량에 따른 항응고 효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혈액응고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며 투여방법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신부전 환자는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쿠마딘 유도체는 비타민K의 작용을 차단해 비타민K를 필요로 하는 응고인자의 활성화를 억제하는데요. 복용이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작용 발현이 늦게 나타나고 혈액 응고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직접 트롬빈 억제제는 트롬빈에 직접 부착해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Xa 인자 억제제는 혈액응고 단계에서 Xa 응고인자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혈전의 생성을 막는데요. 경구투여로 복용이 편하고, 와파린의 출혈 부작용이나 약물상호작용, 음식 상호작용이 적습니다. 

항응고제 투여 시 주의사항

항응고제 투여시 잇몸 출혈, 피부의 멍, 코피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지혈이 되지 않거나 토혈, 혈뇨, 멍의 증가, 과다출혈 등의 경우 응급상황일 수 있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항응고제는 위장관 혹은 뇌 등에 출혈이 있거나, 응고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투여가 금지됩니다. 또, 혈소판 감소증, 고혈압, 최근 외상이 있었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신중히 투여할 필요가 있고요.

평소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환자가 부득이하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미리 항응고제의 복용 사실과 약물명을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외 자세한 사항은제품별 설명서 또는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