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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의약 성분 백과] 무좀약
2021.07.23 URL복사

무더운 여름, 신발 속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무좀인데요. 무좀 때문에 간지럽기도 하고 발바닥의 껍질이 벗겨지거나 각질이 생겨 양말을 벗기 민망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이번 시간에는 말 못할 고민인 무좀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무좀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무좀약이란?

무좀약은 발 피부의 진균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발뿐만 아니라, 손이나 얼굴, 손·발톱, 수염, 사타구니, 몸, 머리 등의 백선 치료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피부 표면에 진균 감염증은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피부사상균류에 의한 백선, 효모의 일종인 칸디다균에 의한 카디다증, 말라세지아균에 의한 어루러기입니다. 피부사상균이 발 표면에 감염을 일으킨 족부백선을 무좀이라고 부릅니다.

무좀약을 복용할 시,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들과 약물상호작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무좀약, 어떻게 구분될까?

무좀약은 진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항진균제라고도 불리는데요, 화학적 구조에 따라 아졸(azole)계와 알릴아민(allylamine)계 약물로 구분됩니다.

아졸계 무좀약은 진균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해 정균작용을 나타내는데요. 경구용 아졸계 항진균제는 백선균 외에도 칸디다 및 효모 등 여러 진균류에 광범위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알릴아민 계열에 효과가 없는 경우 사용하면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간에서 대사되는 다른 약물의 대사를 방해해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릴아민계 무좀약은 진균 세포를 죽이는 살진균작용을 합니다. 아졸계 항진균제보다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고, 백선균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칸디다, 효모에 의한 감염증에는 효과가 적습니다.

무좀약은 투여 경로에 따라 먹는 무좀약과 바르는 무좀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염 부위가 제한된 경우에는 바르는 무좀약(외용 항진균제)을 사용하고, 광범위한 경우라면 먹는 무좀약(경구용 항진균제)을 복용해야 하는데요.

먹는 무좀약은 감염 부위가 넓을 때 사용하고, 드물게 간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죠. 트리아졸계 약물 중 이트라코나졸과 플루코나졸, 알릴아민계 약물 중 테르비나핀이 이에 해당됩니다.

바르는 무좀약은 감염 부위가 좁을 때 사용되는데요. 연고나 크림, 액체 등 여러 제형이 있으며 최소 2~6주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적입니다. 이미다졸계 약물들이 주로 사용되며, 알릴아민계 약물 중에선 테르비나핀, 부테나핀, 나프티핀이 사용됩니다.


무좀약 사용 시 주의사항

무좀약 사용 전, 주의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트라코나졸 성분의 먹는 무좀약은 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장애 환자에게 투여할 때 치료의 유익이 간손상의 위험보다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여하고,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위산이 감소되면 흡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플루코나졸의 경우 신장애가 있다면 투여용량을 줄이거나 투여 간격을 늘리고, 치료 중 간효소가 증가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첫 3개월 안에 150mg를 복용한 임부에서 자연유산 및 영아의 선천성 이상이 보고된 적이 있으므로, 복용하는 동안과 마지막 용량을 투여한 후 약 1개월간은 피임해야 하죠. 또, 운전 중이나 기계 조작 중 현기증 또는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테르비나핀은 호중구 감소, 범혈구 감소, 무과립구증, 혈소판 감소 등의 혈액질환 환자나 간질환 환자, 중증 신부전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간독성은 간질환 병력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어 모든 환자에게 간 기능 검사가 권장되고 투여 중과 치료 종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통해 충분히 관찰이 필요합니다.

바르는 무좀약은 피부 박편이 제거되도록 환부를 씻은 후, 물기가 남지 않게 완전히 건조시켜 사용해야 하는데요. 또, 증상이 사라졌다고 중도에 치료를 중단하면 진균 감염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재발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선 의약전문가가 지시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죠. 더불어, 약물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 의약전문가의 지시 없이 환부에 약물을 두껍게 바르고 폴리에틸렌이나 랩으로 24시간 동안 밀봉하는 밀봉붕대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