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 건강정보
2023-12-08
드라이기 60초면 된다고? 빈대 출몰 시 대처법
2023.12.08 URL복사


혹시 내 침대에도? 효과적인 빈대 대처 방법은?

  • · 으슥한 새벽, 침대에 스멀스멀 출몰하는 검은 벌레… 그 정체는?
  • · 피부 발진에 가려움증까지? 빈대에 물리면 어떻게 되나요?
  • · ‘잡았다 요놈’ 빈대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이것!’
  • · 한 번 들이면 속수무책, 오기 전에 막는 빈대 예방법은?

“2023년에 빈대가 웬 말!” 최근 곳곳에서 들려오는 ‘빈대 출몰’ 소식에 어리둥절+놀란 분들 많으시죠? 21세기를 사는 우리와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빈대. 프랑스에서 잇따라 출몰했다는 소식을 넘어 국내까지 넘어왔습니다. 덕분에(?) 전국에 비상 사이렌이 울렸는데요. 빈대는 눈에 쉽게 띄지 않고, 한 번 발견되면 온 집안에 퍼져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박멸이 어려운 해충입니다.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빈대의 특징과 발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빈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박.멸.하자구요!

침대를 좋아하는 흡혈 곤충? 초가삼간 태울 만큼 퇴치가 어려운 빈대!

빈대는 노린재목 빈대과의 곤충으로 생김새는 납작하게 눌린 작은 계란을 닮았습니다. 빈대는 먹이를 먹기 전 몸길이는 6.5~9mm로 진한 갈색인데요. 쌀알만 한 크기로 작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먹이를 먹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 오르고 붉은색으로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빈대는 영어로 ‘침대 벌레(Bedbug)’라 불리는데요. 이름처럼 주로 침대와 매트리스에 서식하는데, 소파, 카펫, 옷장, 벽장 틈새에서도 발견됩니다. 

빈대는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3~4시)에 자고 있는 사람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발견이 매우 어려운데요. 인간이나 동물의 피를 먹기 때문에 다른 먹이로 유인할 수도 없고, 피를 먹지 않더라도 최대 6개월가량 생존할 수 있으며 번식력도 강합니다.

또한, 약 10분간 몸무게의 2.5~6배 피를 흡혈하며 섭취한 피의 수분을 줄이기 위해 반 액체 성분의 배설물을 배출하는데 퀴퀴하고 좋지 않은 특유의 냄새를 갖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빨갛게 반점이 있다면, 빈대를 의심하세요.

빈대에 물리면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이로 인해 2차 피부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드물게는 아나필락시스(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고열 혹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늦은 저녁이나 새벽이 주 활동 시간인 만큼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다른 질병을 옮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대는 인간이나 동물의 피를 빨 때 2~3곳을 연달아 무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린 자국이 일렬 또는 원형, 삼각형으로 생기는데요. 몸에 이런 자국이 생겼거나, 집 안에 적갈색의 부산물이 발견된다면 빈대 출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빈대에게 물린 경우 빠르면 1시간, 늦으면 14일 이후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증상은 1~5일간 지속됩니다. 가려움증과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부위를 긁어서는 안 되며,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빈대 발견하면 비상경보 발령하세요!

바퀴벌레와 같이 한 마리만 발견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 수백 마리가 있다는 썰(?)이 있는 빈대. bedbug라는 이름답게 침대에서 주로 서식하며 이후 집안 곳곳으로 번식합니다. 이에 따라 빈대가 우리 집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5단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1단계 : 침대 한 곳에서만 확인됨(침대 스프링, 프레임, 매트리스 시접 부위, 침대 헤드 등)

2단계 : 침대 주변으로 확산됨(침대, 근처 테이블이나 서랍장)

3단계 : 벽과 바닥이 맞닿는 곳과 카펫 아래에서도 발견됨

4단계 : 벽 틈, 콘센트에서도 확인됨

5단계 : 벽과 천장에서도 발견됨  

*  여러 곳, 그리고 침대와 먼 곳에서 발견될수록 심각한 단계로 즉시 방제를 해야 합니다.

빈대의 약점은 ‘뜨거운 열’, 집에 있는 ‘이것’으로도 방제가 가능하다고?

이 골칫덩이 빈대,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스팀 고열 청소기와 건조기 등을 활용해 물리적 방제를 우선하고 살충제 등 화학적 방제는 보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빈대는 내성이 있어 살충제 효과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고, 살충제를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편하게 가전제품을 이용해서 빈대를 퇴치할 수도 있습니다. 빈대의 치명적인 약점! 바로 50℃ 이상의 ‘뜨거운 열기’입니다. 스팀 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빈대가 서식하는 벽과 가구 틈에 고열을 분사하면 됩니다. 눈앞에 살아있는 빈대를 발견했다면! 헤어 드라이기의 뜨겁고 약한 바람을 빈대에 직접 쏘거나, 빈대를 천으로 감싸 그 위에 다리미로 열을 가해 퇴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빈대와 빈대가 깐 알 등 부산물들은 청소기의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여 제거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나온 부산물들은 밀봉 가능한 비닐봉지에 담아 버려야 새어 나오지 않으니 이 점 꼭 기억해두세요. 마지막으로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를 이용해 50~60℃의 고온에 30분 이상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차선책으로 살충제를 이용할 경우, 환경부가 허가한 제품을 국소 부위에 소량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대롱이 달린 것을 구매해 침대 틈새 등 빈대가 있을 만한 곳에만 뿌리고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지역 관할 보건소 혹은 다산콜센터에 연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곳에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보건소에서 현장에 직접 출동해 빈대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시 방제까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관할 보건소는 포털 사이트 검색 및 다산콜센터는 지역번호+120을 입력하면 전국 어디서든 연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집 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 예방법은?

빈대는 한 번 들이면 박멸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애초부터 집 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빈대에 오염됐을 것으로 우려되는 물품(중고 가구, 낡은 책, 옷, 여행용 가방 등)을 함부로 집 안으로 들여서는 안 됩니다. 또한 집 안의 갈라진 틈, 벽지 등 손상된 부분을 수리해 빈대의 서식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여행이나 출장으로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업소에 방문하는 분들은 걱정이 클 텐데요. 여행 가방 및 소지품은 비닐 백에 밀봉해 빈대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박업소를 방문할 경우 빈대가 숨어 있을 만한 공간(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틈새, 벽면과 맞닿는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빈대가 보이지 않더라도 짐은 방바닥 또는 침대보다는 옷장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곤충학자 브리태리 캠벨 박사는 숙박지에서 가장 빈대 전파 위험이 적은 곳은 욕실이라고 했습니다. 빈대가 지나치게 걱정이 된다면 숙박 기간 동안 욕실에 캐리어를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 복귀 시, 집에 들어가기 전 모든 여행 짐을 꼼꼼히 검사해야 합니다. 여행용 가방은 외부에서 빠르게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의류는 곧바로 뜨거운 물로 세탁해 고온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전국적인 빈대 출몰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빈대는 아주 작기 때문에,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빈대에 물린 것 같은 증상이 있거나 빈대의 흔적이 의심된다면 집안 곳곳을 점검하고, 빠르게 방제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