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
2023-09-08
우리가 몰랐던 대웅제약의 비하인드 SSUL 풉니다
2023.09.08 URL복사

여러분은 ‘대웅제약’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바로 곰이죠.

‘대웅’이라는 이름부터 큰 곰을 뜻하는 데다, 커다란 곰이 서 있는 역동적인 로고 역시 많은 분들께 익숙할 텐데요. 대웅제약은 왜 곰을 상징으로 쓰게 되었고, 어떠한 여정을 거쳐 오늘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을까요? 대웅제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소개합니다!

부산을 흔들었던 작은 약국, 대웅제약 ‘의약보국’의 뿌리

대웅제약의 모체였던 약국

먼저 대웅제약의 시작점을 찾아 거슬러 가볼까요? 대웅제약의 모체는 부산 수정동 경남여고 앞에 위치했던 한 작은 약국이었습니다.

대웅제약의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은 성균관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학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약국을 열었는데요. 처음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약국들과 경쟁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약국의 하루 매상이 몇만 원에 그칠 때 50만 원을 넘길 만큼 승승장구합니다.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윤영환 명예회장은 자신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이에 수많은 약들 중에서도 환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약을 선별해 주고, 환자들이 가장 궁금하고 불안해하는 점들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새벽 2~3시에 위급한 환자가 문을 두드릴 때도 상담을 했고, 병원의 우수한 조제 사례나 외국 처방전을 입수해 밤낮없이 처방 조제 공부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윤영환 명예회장의 ‘의약보국’의 철학이 오늘날 대웅제약까지 이어져 온 것이지요.

이러한 노력 덕에 약국은 하루에 무려 1,000여 명의 환자를 받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후, 윤영환 명예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데요. 바로 기업에 대한 꿈이었습니다.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 건물(좌), 대한비타민사 현판(우)

윤영환 명예회장은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를 인수했습니다. 놀랍게도 윤영환 명예회장은 인수계약 과정에서 식사 전 물이 나오기도 전에 모든 인수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이미 창립 전부터 굳건한 신념을 갖고 있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지요. 이렇게 인수한 대한비타민사는 대웅제약의 출발점이 됩니다.

대웅제약, 대웅이 아닐 뻔했다고? ‘큰 곰’의 탄생 비화!

1978년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대웅제약으로 상호변경 발표

1974년에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루사’도 크게 바뀌는데요. UDCA와 비타민 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변형하고 젤라틴 막으로 감싸는 ‘연질캡슐’을 개발해 약의 제형을 획기적으로 바꿉니다.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해, 목 넘김이 편하고 쓴맛을 없앤 ‘대웅 우루사 연질캡슐’을 선보입니다.

대웅제약은 ‘대웅 우루사 연질캡슐’의 인기에 힘입어 1980년대 중반 제약회사 10위권에 진입합니다. 그런데 이때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대한비타민사라는 회사명 때문에 ‘비타민 만드는 회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우루사나 지미신의 명성이 높았음에도, 대한비타민사의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윤영환 명예회장은 상호에 대한 인지도가 낮으면 향후 회사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종합의약품 브랜드로 새롭게 이미지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고심 끝에 대한비타민과 대한민국에서 ‘대(大)’를, 건국 신화의 곰을 의미하는 ‘웅(熊)’을 합쳐 ‘대웅’이라는 이름을 만듭니다.

당시 웅진, 삼웅 등의 후보도 있었지만, 임원 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대웅’으로 결정됩니다. 큰 곰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장수의 신이자 치료의 신으로 숭배될 만큼 건강한 이미지를 상징하기 때문이었죠.

라틴어로 큰 곰은 ‘Ursa major’로 북두칠성을 뜻하는데요.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큰 곰(북두칠성)은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자리지요. 이처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과 의약보국을 상징하는 의미 깊은 상호가 탄생합니다!

대웅제약의 로고에 담긴 ‘이것’, 그 정체는 무엇일까요?

창립 33주년을 맞이한 1978년 2월, 대한비타민사는 ‘주식회사 대웅’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합니다. 기업명이 바뀌었으니 기업을 상징하는 이미지도 확 바뀌어야겠죠?

이에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 기업 이미지 통합 전략)을 도입하고, 본사의 디자인을 모두 새롭게 점검합니다.

기업의 이미지를 시각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상징 마크입니다. 회사명이 기업의 이념과 규모를 전달한다면, 상징 마크는 기업의 개성과 차별점을 감성으로 전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상징 마크! 과연 대웅제약의 심볼로 쓰인 ‘이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현재 대웅제약의 심볼마크

바로 곰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대웅의 상징 마크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웅의 웅(熊)자와 곰의 형상을 복합 조형화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지혜와 끈기를 상징하는 곰을 상징으로 녹여, 의약보국을 향한 기업 이념과 무궁한 발전을 담아낸 것이었습니다.

한편, 색상 역시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데요. 현재 대웅제약을 상징하는 주색은 오렌지 색상입니다. 대웅이 추구하는 젊음과 활동력, 약동감, 성장성을 의미합니다. 또한 제약기업으로서의 안정성, 신뢰성을 고려해 그레이 색상을 보조색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루사 캡슐이 초록색인 이유를 아시나요?

담즙색에 가까운 암녹색과 연녹색을 투톤으로 조합한 ‘대웅 우루사 연질캡슐’의 캡슐 색상

이처럼 회사의 이미지를 ‘큰 곰’으로 구축하는 데 성공한 대웅제약, 이제는 발매하는 약의 디자인도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게 되었는데요. 대웅 우루사 연질캡슐의 색상 역시 수많은 고민 끝에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혀에 닿기만 해도 쓴맛이 느껴지던 초기의 우루사는 연질 캡슐 형태의 새 옷을 입으며 보다 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시 캡슐을 개발하며 담즙색에 가까운 암녹색과 연녹색을 투톤으로 조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탄생시켰답니다.

손에 손잡고~ 88올림픽 호돌이에게는 곰 친구가 있었다?

88서울올림픽의 후원사였던 대웅제약

시간이 흘러 우리 국민이 88올림픽의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던 1981년 9월 30일! 그 대망의 결과는 독일에서 오후 4시, 한국 시각으로는 밤 11시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맞춰 대웅제약은 타이밍 광고를 준비하는데요. 만약 서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 평소대로 우루사의 광고를 내고, 서울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 미리 준비해 둔 타이밍 광고를 싣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나라는 일본의 나고야를 따돌리고 당당히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대웅제약은 각 신문사의 비워둔 광고란에 호돌이 그림과 ‘서울올림픽 유치 성공!’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를 크게 실었는데요. 온 국민이 이 광고를 보고 열광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여러 신문사에서 광고를 달라는 연락이 수없이 쏟아졌는데요.

이어 1986년 3월, 대웅제약은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공식 업체로 선정됩니다. 업계 중에서 딱 한 곳만 선택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약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선정된 것입니다.

우루사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의 공식 간장약으로 선정됐는데요. 이는 대웅제약의 이미지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가 몰랐던 대웅제약 비하인드 스토리 재밌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의약보국의 신념으로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제약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할 방침인데요.

큰 곰자리처럼 밝게 빛나며 미래를 바꿔 나갈 대웅제약의 행보!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