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 건강정보
2022-06-08
[웅’s Q&A] 또 한 번 세계를 긴장시킨 바이러스, 원숭이두창(monkeypox)
2022.06.08 URL복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들뜬 마음으로 집 밖을 나선 지 겨우 한 달이 지난 5월, 영국에서 또 하나의 전염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바로 ‘원숭이두창(monkeypox)’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본래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이 최근 유럽, 북미 지역에서 잇따라 발병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인데요. WHO(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험 정도를 총 5단계 중 2단계인 ‘보통 위험’ 수준으로 격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또한 지난 5월 31일,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전 세계를 긴장시킨 원숭이두창은 도대체 무엇이며, 언제 처음으로 발병한 걸까요? 또한,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있을까요? 원숭이두창에 관한 여러 궁금증, 지금 대웅제약 뉴스룸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은 1958년 덴마크 실험실의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데서 유래했는데요. 당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원숭이두창’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보고됐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관찰되면서 해당 지역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유럽, 북미 등 국가에서 (현지시각 6월 1일 기준) 55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19를 뒤잇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수공통감염병: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 특히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을 지칭함
  • *두창: 천연두의 정식 질병 명칭, ‘천연두’라는 표현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식 표기로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두창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38도 이상의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몸이 오들오들 춥고 떨리는 오한 증상과 림프절이 붓는 림프절 비대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의과학연구정보센터에 따르면, 5월 15일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에게는 두통, 급성 발열, 부은 림프절, 근육통, 허리통증, 탈진 및 무력증과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발현했다고 합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 중 무엇보다 눈에 띄는 특징은 최초 증상으로부터 1~3일 후에 나타나는 피부 발진입니다. 수두, 대상포진 등에서 나타나는 수포(물집)성 발진이 얼굴을 중심으로 원심형으로 몸의 다른 부위에 나타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감염되면 5~21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2~4주 동안 증상이 계속되지만,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된다고 합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3~6% 내외라고 발표하기도 했죠. 

원숭이두창은 사람에게 어떻게 전파되나요?

원숭이두창은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에 노출됐을 때의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 접촉이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람 간 유증상 감염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됩니다.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 등이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환자의 성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체액 등 간접 접촉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숭이두창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혈액이나 체액 접촉 시 개인보호구를 사용하고, 야생동물 취급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5월 22일 기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은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입니다. 해당 국가를 비롯해 발생 지역에 방문할 경우 원숭이두창 확진/의심 환자는 물론, 환자의 물건과 접촉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감염병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합니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의 점막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있나요?

원숭이두창의 백신이나 치료법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원숭이두창은 기존의 ‘두창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승인받은 두창용 백신이 원숭이 두창에 약 85%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WHO는 대표적으로 미국 제약회사 시가(SIGA Therapeutics)의 ‘테코비리맷(tecovirimat)’이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을 승인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학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진단을 받은 환자 7명 중 4명에게  ‘테코비리맷’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입원 기간과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더 짧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덴마크 제약회사인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의 ‘임바넥스(Imvanex)’ 백신은 원래 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았으나, 2019년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의해 원숭이두창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응도 궁금하실 텐데요. 질병관리청은 2022년 5월 22일 보도자료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진단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진단 체계를 구축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함으로써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근래 들어 전 세계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의 콘텐츠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 방법 역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니 우리가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수칙을 잘 준수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