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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웅’s Q&A] 먹다 남은 약 어떻게 버려야 할까? 폐의약품 버리는 법
2022.05.23 URL복사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며 각종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 이후 격리 상황을 대비해 각종 상비약을 집안에 구비해놓은 분들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짧게는 한 달여간의 기간밖에 보관이 안 되는 의약품들도 있는데요. 잠깐!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집에 있는 약 좀 버려야겠다’고 생각한 분들이 있다면 멈춰주세요! 쓰레기를 재활용하듯, 의약품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이 있답니다. 지금 바로 대웅제약 뉴스룸이 알려드릴게요!

폐의약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알고 계신가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변질, 부패된 영양제나 의약품은 효과를 보장할 수 없고 성분 또한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기에 과감하게 폐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폐의약품은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돼 보건소나 약국,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별도의 전용 수거함을 통해 폐기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쓰레기통, 하수구, 변기 등에 의약품을 폐기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수거함에 배출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죠. 폐의약품을 처리하는 방법을 아는 응답자 역시 25.9%에 그쳤습니다.

*생활계 유해폐기물: 생활폐기물 중에서 질병을 유발하거나 주변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폐농약, 폐형광등, 수은함유폐기물, 폐의약품 등이 해당됨.

폐의약품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이유는?

그럼 폐의약품은 왜 함부로 버리면 안될까요? 의약품이 일반쓰레기로 배출돼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에 버려지면 약 성분이 토양과 하천에 흡수돼 환경 오염과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하천에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여러가지 종류의 약 성품이 검출됐다고 하는데요. 같은 지역에서 기형을 지닌 물고기가 생기거나, 항생제 성분에 내성을 갖게 된 박테리아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버린 의약품이 결국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죠. 

유통기한 지난 폐의약품,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은?

의약품은 형태별로 폐기 방법이 다른데요. 핵심은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변기 등에 버리지 않고, 포장지에서 내용물을 분리한 뒤 지정된 배출장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폐의약품 수거함이 어디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보건소, 약국 등에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시에서는 ‘스마트 서울맵’ 내에 ‘폐의약품 전용수거함’ 찾기 기능을 추가하여, 폐의약품 수거함 안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제약의 경우, 개인 정보가 있는 약 봉투와 비밀포장지를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알약만 따로 모아야 합니다. 또, 눌러야 나오는 PTP* 포장 방식의 알약은 케이스를 분리해 알약만 따로 배출해야 합니다. 만약 가루약일 경우 포장 종이를 뜯지 않고 그대로 모아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미 뜯은 상태라면 공기 중에 퍼지지 않도록 하나의 봉투에 조심히 모아줍니다.

물약이나 시럽형으로 된 액체류는 역시 싱크대나 변기 등에 버리지 말고, 병에 모아 새지 않게 밀봉해야 합니다. 또 연고와 안약, 코 스프레이, 천식 흡입제와 같이 특수 용기에 보관된 약은 무리하게 내용물을 모으기보다는 그대로 전용 수거함에 버리면 됩니다.  

* PTP : ‘Press Through Package’의 약자로, 플라스틱 시트를 열 성형해 공간을 만들고 정제, 캡슐 형태의 의약품을 넣어 알루미늄박으로 가열 밀봉한 포장으로, 사용할 때는 플라스틱을 눌러 알루미늄박을 찢어 내용물을 꺼냄.

잠깐! ✋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의약품은 언제까지 복용이 가능할까요? 

영양제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은 유통기한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만, 조제약의 경우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조제약을 유통기한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식품과 마찬가지로 조제 의약품도 먹을 수 있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한국병원약사회 질향상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개봉 의약품의 사용 가능 기간은 1년입니다. 하지만, 안약은 개봉 후에 한 달 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회용 인공눈물 같은 경우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개봉 후 하루 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고류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고 버려야 합니다.

조제약의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약의 조제 일수까지가 사용 기한입니다. 만일 약국에서 3일치의 처방을 받았다면, 3일 내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이죠! 이때, 남은 약을 향후에 다시 복용하고자 한다면, 온도, 습도, 보관 일자가 약마다 다르니, 보관 방법에 유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제된 가루약은 6개월, 시럽제는 1개월 이내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종종 약을 보관해뒀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처방 및 조제된 약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라도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용을 중단해 약이 그대로 남아있더라도 보관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까지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환자의 상황에 맞게 처방된 약은 그 환자의 증상에 맞춰 조제된 약입니다. 이에 해당 증상이 없는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꼭 지정된 장소에,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해야 합니다.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의약품.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버릴 때도 올바르게 배출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