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점막이 노출된 장기인 눈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편입니다. 따라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은데요. 그럴 때 사용하는 치료제 중 하나가 ‘덱사메타손’ 입니다. 다만, 스테로이드제에 속하는 만큼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덱사메타손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덱사메타손이란?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호르몬제*입니다. 스테로이드제이기 때문에 항염증, 면역 억제 효과가 있는데요. 주로 백혈구 등 면역 관련 세포의 능력을 낮춰 염증을 완화하거나 림프계의 활성을 감소시켜 면역반응을 억제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 부신(신장의 위쪽에 있는 내분비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지방·단백질의 대사, 면역반응 조절, 염증반응 조절, 염분·수분 평형의 조절을 담당한다.

덱사메타손은 여러 염(촉매제)의 형태와 제형으로 단독 사용하거나, 토브라마이신·네오마이신 등의 항균제와 복합해 사용합니다. 단일제로는 전신에 작용하는 정제, 주사제와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안과용제(점안액·안연고·점안겔), 구강연고, 크림제, 비강분무제 등이 있습니다. 복합제로는 귀에 투여하는 현탁액과 점안액·안연고 등이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의 제형별 효능·효과

덱사메타손은 염의 종류와 제형에 따라 효능·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정제*의 경우 내분비 장애, 류마티스성 장애, 교원성 질환*, 피부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안과 질환, 위장관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점안액이나 안연고일 때는 결막염, 각막염, 포도막염, 각막손상 등의 치료에 쓰입니다. 구강연고 제형일 땐 구내염이나 설염에 의한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정제: 분말상의 의약품을 압축해 복용하기 쉽게 만든 것

*교원성 질환: 피부, 근육, 관절 등 다양한 결합조직의 질환. 루푸스, 전신성 경화증 등이 있다.

덱사메타손의 용법

덱사메타손은 제형이나 염의 종류에 따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용법은 전문가의 처방 또는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특히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정제와 주사제는 장기간 투여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천천히 감량해야 합니다. 금단증상으로는 급성 부신부전, 발열, 두통, 식욕부진, 무력감, 근육통, 쇼크 등이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할 때는 덱사메타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국소 요법으로도 충분할 땐 국소 요법을 실시합니다.

덱사메타손 사용 시 주의사항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의한 감염질환은 덱사메타손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오히려 저항성을 약화하거나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야 흐림 등의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안과의사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덱사메타손, 덱사메타손 포스페이트이나트륨, 덱사메타손팔미테이트 등 약물의 종류에 따라 투여를 금지하는 질환도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녹내장, 결핵성 질환, 단순포진성 각막염, 백내장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을 쓰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필요하면 신중히 투여할 수 있습니다. 투여 중 수두나 홍역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점안제, 안연고, 점안겔 등 안과용제는 의사의 진단 없이 충혈된 눈에 투여하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콘택트렌즈를 쓰는 분들은 투여 전에 꼭 렌즈를 제거하고, 적어도 투여 30분 후에 다시 착용하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장기 투여 시 안압 측정, 수정체 검사 등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주세요!

구강연고의 경우 사용 후 바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크림제는 증상이 개선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사용을 중지하고, 대량·장기간·광범위한 범위에 사용할 시 정기적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외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은 제품설명서나 제품별 허가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덱사메타손의 부작용

덱사메타손은 제형에 따라 사용되는 곳이 다른 만큼 부작용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안과용제는 장기간 사용 시 안압 상승, 녹내장, 백내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구강연고는 구강 세균성 또는 진균성 감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강분무제는 간효소 수치 상승, 비강불쾌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림제도 잘못 사용하면 진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피부 감염증, 발진, 모세혈관 확장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소아·청소년, 고령자, 임부·수유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