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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대웅제약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호주서 임상1상 개발 착수!
2021.10.25 URL복사

탈모약을 복용해서 두피와 두발건강을 관리할 때는 의사의 지침에 따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빼먹지 않고 복용함으로써 이른바 최선의 ‘복약순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업무로 바빠 약 먹는 것을 잊기도 하고, 깜빡해서 집에 두고 오기도 하고… 바쁜 현대인들로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불편한 일입니다. 또한 일부 탈모약은 가임기 여성의 피부에만 닿아도 임신과 출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 예비 부모님들은 약을 집에 두고 취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1-3개월에 한 번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 꾸준하고 기복 없는 효과도 누리고, 집에 약을 두고 관리할 필요도 없어진다면 탈모인들의 불편함은 한층 개선되지 않을까요? 대웅제약은 여기 착안해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를 기획했는데요. 바로 그 주사제가 최근 호주에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편리함’ ‘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은 ‘IVL3001’

탈모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유전, 스트레스나 면역반응 이상,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환자는 매년 늘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증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 2,141명에서 2020년 23만 3,194명으로 9.9% 증가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는 비율이 극히 적은 것을 감안하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대한탈모치료학회 추정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탈모증 환자들은 병원에서 경구용 치료제, 바르는 약물, 수술, 주사, 레이저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편하고 효과적인 처방은 경구용 치료제인데요. 경구용 치료제는 ‘복약순응도’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약순응도는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복약지도를 환자가 이행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먹는 탈모약은 정해진 양을 매일 같은 시간에 맞춰 반복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거죠.

그러나 대웅제약에서 선보일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은 다릅니다. 우선 1~3개월에 한 번씩 주사제를 투약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병원에서 투약받아야 하는 제제 특성상 오·남용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편리함과 안정성까지 모두 잡은 거죠. 효과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IVL3001은 앞서 진행된 효력시험에서 경구제 대비 낮은 투여량으로도 우월한 탈모치료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호주 임상 1상 돌입…2023년 발매 목표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은 지난 9월 IVL3001에 대해 1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임상을 통해 탈모치료 주사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IVL3001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개발 과정에는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의약품 제조업체 ‘위더스제약’도 참여합니다.

3사는 지난 6월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허가·판매를, 인벤티지랩은 전임상·임상 1상·제품생산 지원을,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각각 맡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탈모인들이 편의성과 안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들과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모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8조 원 규모였습니다. 매년 8%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만큼 2028년에는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의 탈모 관련 진료비도 2012년 272억 원에서 2016년 355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국내외를 불문하고 우수한 효과의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관련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기업, 화이자가 있습니다. 화이자는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틀레시티닙(ritlecitinib)’을 평가한 ALLEGRO 임상 2b/3상 시험에서 약물 효능을 입증했다고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성공으로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사업화 노하우를 살려 해외 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쌓아온만큼,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탈모증 환자들의 고민을 한층 덜어줄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