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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제약 산업 용어 상식] 의약품적정사용(DUR) 제도
2022.02.16 URL복사

의약품은 질병을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지녔지만 때로는 특정 대상에게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약물에 민감한 소아나 임부, 고령층의 경우엔 더욱 신중하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요.

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에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의약품적정사용(DUR)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의약품 사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의약품적정사용(DUR) 제도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정보를 통틀어 의약품적정사용(Drug Utilization Review, 이하 DUR) 정보라고 합니다.

DUR 제도는 성분이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거나, 어린이, 고령층, 임신부 등이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정보를 알리고, 약물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평가하고 점검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말합니다. DUR 제도의 시행 목적은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미연에 방지해 부작용 피해를 예방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전문 의사나 약사가 의약품을 처방하고 조제할 때 약품명과 중복 일자 등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DUR에서 ‘주의’를 당부하는 7가지 유형

DUR 정보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따라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금기정보’와 ‘주의정보’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기정보는 약을 두 가지 이상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병용금기’, 어린이와 고령층 등 특정 연령대 환자가 조심해야 하는 ‘특정연령대 금기’, 임산부가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임부금기’가 있습니다.

주의정보는 하루에 최대로 먹을 수 있는 용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용량주의’, 특정 투여기간을 초과하여 투여시 부작용 발생이나 약효가 떨어지는 ‘투여기간주의’, 약리기전*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효능군 내에서 반복해서 투여할 때 추가적인 효과는 없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효능군중복주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노인주의’, 단위의 제형을 분할하여 복용 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분할주의’로 구분합니다.

다만, 이렇게 주의가 필요한 성분들은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적 유익성과 위험성을 고려해 처방이 가능하다고는 하네요. 필요시에는 “반드시” 전문 의사 또는 약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의약품을 복용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두고 DUR 정보를 확인한다면 조금 더 올바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약리기전: 약물이 생체 내에서 어떠한 효소 또는 수용체와 결합해 어떠한 생화학 작용을 일으키는지에 관한 생리활성작용(출처: 대한변리사회)

‘그 약’ 8세 미만 어린이에게 먹이실 건가요? 잠시만 멈춰주세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8세 미만 어린이라면 복용을 금지해야 하는 약’을 DUR에 추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약인 구충제도 포함되어 있으니 아이들에게 약을 줄 때 피해야 할 약물에 무엇이 있는지 끝까지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연령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 1세 미만 : 구충제 ‘메벤다졸’ 사용에 주의하세요!
구충제인 ‘메벤다졸’ 정제나 시럽제는 1세 미만 영아에게는 경련이나 발작 등이 보고된 바 있어 1세 미만 아이에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 5~6세 미만 : ‘메타콜린 흡입제’, ‘디(D)-만니톨’ 사용에 주의하세요!
천식 진단이나 검사에 사용하는 의약품 ‘메타콜린 흡입제’는 5세 미만 아이들에게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라고 합니다. ‘디(D)-만니톨’ 역시 6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확한 폐활량 측정이나 안정성 유효성 확인을 하지 않아 아이들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디(D)-만니톨’ 주사제는 임산부에게도 사용을 금하고 있는데요! 수술할 때나 외상 후 급성 신부전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때 사용하는 이 성분이 태반으로 흘러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8세 미만 : 결핵치료제 사용에 주의하세요!
8세 미만 아이들이 항결핵제인 ‘에탐부톨’을 복용할 경우 시력 변화를 제대로 감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8세 미만 아동은 결핵치료제로 사용하는 리팜피신·이소니아지드·피라진아미드·에탐부톨 복합정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 주세요!

‘내가 먹는 약’ 안전한 지 알고 싶다면?

DUR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의약품 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 안전나라 (https://nedrug.mfds.go.kr/index)’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고시/공고/알림’을 선택한 뒤, ‘안전성 정보’에서 ‘DUR 성분’을 선택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접속한 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메뉴에서 DUR를 통한 약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DUR 제도와 DUR에서 주의를 당부하는 7가지 유형, 8세 미만 어린이에게 금지되는 약, DUR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의약품은 적정량을 지키지 않거나, 동시에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의약품적정사용(DUR) 제도’를 통해 일상에서 의약품을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