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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드라마 <닥터프리즈너>를 통해 알아본 질병, ‘아노미아’
2019.05.22 URL복사

최근, 드라마 ‘닥터프리즈너’ 속 등장인물이 자기 자신의 의료기록을 살펴보는 장면을 통해 ‘아노미아’라는 질환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슈가 되었는데요. ‘내가 아노미아를 앓고 있다고? 그럼 영감처럼 알츠하이머라도 걸린다는거야? ‘ 라는 대사와 함께 등장하여 아노미아가 어떤 질병인지에 대한 더욱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올랐던 바로 이 ‘아노미아’란 대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노미아(Anomia)란 무엇인가요?

명칭 실어증, 건망성 실어증 또는 실명사증이라 불리는 ‘아노미아 (anomia)’ 는 사물이나 대상의 이름을 대지 못하는 언어 장애를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어떤 사물의 용도나 형상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칭을 상기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데요. 각 유형은 사소한 수준에서부터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만큼의 심각한 수준까지 다양한 범위에 이릅니다. 의식의 혼탁이 없어도 언어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증상으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의 초기증상 중 하나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실어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실어증은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분 이상이 손상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입으로 소리를 내는 구음 기관의 뚜렷한 기능 부전이나, 또는 뇌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면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의 국소적인 뇌의 변화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뇌졸중은 언어 능력에 관여하는 뇌영역의 장애를 가져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이 외에도 뇌종양이나 외상성 뇌손상 및 뇌염 등 또한 실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실어증

실어증은 크게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그리고 전도 실어증(conduction aphasia)으로 나뉘어집니다. 이는 뇌의 손상 위치에 따라 그 종류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브로카 실어증은 말을 산출하는 뇌의 영역(왼쪽)이 손상되어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앞서 설명한 ‘닥터프리즈너’에 등장한 아노미아가 바로 이러한 브로카 실어증에 해당하는데요. 언어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사물이나 대상의 이름을 대지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문장을 이야기할 때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필요한 단어의 누락, 말을 하는 도중에 멈추는 증상, 정확하지 않은 말소리 등의 언어 장애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진 언어 장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베르니케 실어증은 말을 이해하는 뇌의 영역(오른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증상으로, 말은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말에 조리가 없으며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용성 실어증’ 이라고도 불립니다. 때문에 말은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자주 하게 되죠. 그러나 베르니케 실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브로카 실어증 환자와 다르게 자신의 화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성 실어증은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 사이를 이어주는 부분인 활모양의 섬유다발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인데요. 이해력과 표현력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실어증도 예방할 수 있나요?

예상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 등에 의한 뇌 손상으로 발생하는 실어증은 예방이 어렵지만, 실어증의 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의 예방을 통해 실어증도 함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령의 나이나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이 주요한 위험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은 첫 증상이 갑자기 발생될 수는 있지만, 평소 건강을 잘 유지해오던 사람에게 느닷없이 나타나는 질병은 아닙니다.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다년간에 걸쳐 쌓이고 쌓여, 뇌혈관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비로소 그때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등의 증상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상시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 질환을 야기하는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높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음식 섭취 등의 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혈압 관리와 함께 병원에서의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실어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실어증은 뇌 기능 손상이 대표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그 증상이 경미할수록, 증상이 발견된 후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수록, 발병 나이대가 어릴수록 그 치료의 예후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실어증의 완치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어증을 유발하게 된 명확한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재활치료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짓이나 몸짓, 글, 그림 등 언어 외에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그 치료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드라마 ‘닥터프리즈너’ 속에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든 질병 ‘아노미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노미아의 예방법을 잘 숙지하셔서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