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2024-04-01
“맛있는데 제로 칼로리?” 밤양갱만큼 ‘달디단’ 대체 감미료, 마음 놓고 먹어도 될까?
2024.04.01 URL복사


· 아스파탐, 스테비아… 대체 누구냐 넌!
· “발암 물질? 체중 증가?” 대체 감미료에 대한 YES or NO
· 과섭취는 금물! 대체 감미료 건강하게 먹어요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비비(BIBI) ‘밤양갱’ 中

가수 비비(BIBI)의 ‘밤양갱’ 노래 인기에 힘입어 양갱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35%나 늘었다고 합니다. 단품 개수로는 무려 100만 개 가까이 판매된 셈인데요. 달디단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단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죠.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자꾸 생각나는 밤양갱, 그리고 달디단 ‘설탕’ 대신 떠오른 ‘대체 감미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달디단 밤양갱, 하루에 얼마나 먹어도 될까?


밤양갱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도 될까요? 밤양갱 1개(50g)의 열량은 150kcal입니다. 그 중 당 함유량은 약 25g이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음식,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는데요. 성인 기준 하루 2000kcal를 섭취한다면, 밤양갱 2개(50g)가 하루 섭취 권장량입니다. (당류는 1g당 4 kcal의 열량을 내는 에너지원. 당 50g = 하루 열량 200kcal로 계산) 다만, 다른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당도 있으니 2개 이내로 적절히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당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 먹으면 충치, 비만, 당뇨, 고혈압을 비롯한 대사 질환 위험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데요. 요즘 ‘제로 슈거’란 이름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대체 감미료’가 인기인 이유기도 합니다. 제로 슈거 탄산 음료, 과자, 주류 많이들 보셨죠?

아스파탐, 스테비아… 대체 감미료, 대체 누구냐 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감미료를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규제하고 있습니다.

*식품첨가물: 식품을 제조·가공·조리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감미(甘味), 착색(着色), 표백(漂白) 또는 산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식품에 사용되는 물질

현재까지 **식약처에서 승인한 감미료는 무려 22종이란 사실 알고 있었나요? 종류에 따라 설탕의 수백 배에 달하는 ***감미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식약처가 승인한 감미료 22종: 감초추출물, 수크랄로스, 글리실리진산이나트륨, 스테비올배당체, 네오탐, 아세설팜칼륨, 락티톨, 아스파탐, D-리보오스, 에리스리톨, 만니톨, 이소말트, D-말티톨, D-자일로오스, 말티톨시럽, 자일리톨, 사카린나트륨, 토마틴, D-소비톨, 폴리글리시톨시럽, D-소비톨액, 효소처리스테비아
***감미도: 단맛을 내는 정도. 종종 당도와 구별 없이 혼용되나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감미료는 크게 설탕과 대체 감미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설탕은 사탕수수 또는 사탕무 등에서 추출한 당액, 원당을 정제한 것으로 자당(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이당류)을 말합니다.

대체 감미료는 원료를 기준으로 크게 천연 감미료, 인공 감미료, 신형 감미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천연 감미료는 설탕을 제외한 천연 감미료 중에, 식물의 잎 등 천연 원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한 감미료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꿀, *아가베 시럽, 코코넛 설탕 등이 있죠.

*아가베 시럽(Agave syrup): 멕시코 원산 식물인 용설란에서 추출한 당분을 이용해 만든 시럽

인공 감미료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고당도 저열량 화학적 합성품입니다.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사카린나트륨 등이 대표적이죠. 설탕과 비교할 때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은 200배의 감미도, 사카린나트륨은 300배, 수크랄로스는 600배의 감미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형 감미료는 천연 원료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제조한 고당도 저열량 감미료입니다. 열량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 스테비아, 알룰로스 등이 있습니다. 차, 껌, 청량음료 등에 사용하는 스테비아는 남미 파라과이에서 자라는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성분입니다. 열량은 없지만 설탕보다 300배의 단맛을 갖고 있고 풀잎의 씁쓸한 뒷맛이 살짝 나는 감미료죠. 알룰로스는 무화과, 건포도, 밀 등에 존재하는 희소 천연당으로 열량은 0.2~0.3 kcal/g,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입니다. 반면, 98% 이상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발암 물질? 체중 증가?” 대체 감미료에 대한 YES or NO

대체 감미료는 음료부터 과자, 껌, 소스,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식품군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감미료 특유의 단맛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고,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대체 감미료 중 하나인 사카린은 발암물질이었다는 말도 떠돌고요.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Q. “0칼로리라도 살은 찐다던데요?”
A. NO!

대체 감미료는 설탕의 200~700배 단맛을 내지만, 저칼로리 혹은 무칼로리에 가까워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식품의약물안전평가원에 따르면, 대체 감미료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혈중 포도당 농도에 영향을 적게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사카린은 발암물질이야!”
A. NO!

과거에 동물실험 결과로 사카린이 방광암을 유발한다고 발표해 꾸준히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립환경 보건학연구소는 20여 년간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사카린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죠.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사카린은 합법적인 식품첨가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Q. “달기 때문에 충치가 더 많이 생기는 거 알지?”
A. NO!

충치가 생기는 이유는 세균이 설탕을 먹고 산을 배출하는데, 그 산이 치아의 표면층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미료는 산을 생성하지 않아 충치 발생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래도 과섭취는 금물! 대체 감미료 건강하게 먹어요

식품첨가물은 기술적 필요성과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거쳐 허가됩니다. 또, 평생 매일 먹어도 해롭지 않은 *‘1일 섭취 허용량’을 설정해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1일 섭취 허용량을 넘지 않도록 감미료를 먹는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죠.

*1일 섭취 허용량(ADI, Acceptable Daily Intake): 일생 동안 사람이 매일 먹어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kg당 1일 섭취량(mg/kg·bw/day)을 의미

제로 슈거 음료의 경우, 한 캔당 아스파탐이 약 58mg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0kg 성인 기준으로 아스파탐은 하루에 2400mg까지 섭취할 수 있으니, 단순히 계산하자면 약 40캔까지 먹어도 되는 셈이긴 한데요. 하지만 1일 섭취 허용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경우고, 다른 음식으로 섭취하는 당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는 게 좋겠죠? 또한 아스파탐이 체내 분해 시 생성하는 ‘페닐알라닌’을 분해하기 어려운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페닐케톤뇨증: 필수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혈중페닐알라닌 농도가 높아지는 선천성 대사질환

수크랄로스는 열량이 0kcal지만,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당뇨 환자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비아는 뒷맛의 씁쓸함을 잡기 위해 당알코올과 혼합돼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당알코올에는 자일리톨이 있죠. 당알코올은 섭취하는 즉시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다 섭취 시에는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일상 속 빼놓을 수 없는 단맛! 대체 감미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체 감미료를 건강 상태에 맞게 섭취하시고 언제나 스윗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