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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떠오르는 신흥 제약시장 ‘파머징 마켓’
2019.10.02 URL복사

‘The Global Use of Medicine in 2019 and Outlook to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제약 시장은 향후 5년간 3~6%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에는 1조 5천억 달러(약 1,798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으로, 이들 국가가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에서 상위 5개 유럽 국가는 지난 5년에 비해 앞으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 선진국 시장들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가 주목한 곳이 바로 ‘파머징 마켓’입니다.

떠오르는 신흥 제약시장 ‘파머징 마켓’

‘파머징 마켓’은 의약이라는 뜻의 ‘pharmacy’와 떠오른다는 의미의 ‘emerging’의 합성어로 신흥제약시장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기존의 제약업계가 주목했던 선진국 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브릭스 국가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파머징 국가의 제약 시장규모는 선진국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의약품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Global Pharmerging Markets 2017-2021’ 시장보고서는 세계의 파머징 시장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2.88%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파머징 마켓은 선진국 시장보다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은 적지만,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파머징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시장 확대와 인구의 고령화, 의료수요 증가 등은 제약기업들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 개발 비용 또한 신흥국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파머징 마켓’을 공략하는 제약회사

파머징 마켓의 이러한 기회요인으로 인해 각국 제약회사들은 파머징 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파머징 마켓이 최근에 들어서야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파머징 마켓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들어 많은 제약사들이 더욱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처럼 포화된 시장은 성장률 자체가 저조하며, 특허만료가 계속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약사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어 현재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죠.

최근 종근당, JW 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제약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최근 새로운 항암제 공장을 완공했으며, JW 중외제약은 지난달 베트남 제약사의 지분100%를 인수해 직접 운영에 나섰습니다.

대웅제약 역시 차별화된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파머징 마켓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대웅제약 현지화 전략의 거점 국가로, 각각의 나라마다 그 나라의 문화, 제도 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 공장인 ‘대웅 인피온’을 설립했으며, 베트남에서는 현지 TOP2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사회 멤버로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파머징 국가로의 진출을 통해 국내 제약업계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신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 길에 대웅제약이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참고
2017 한국 제약산업 길라잡이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7.04
The Global Use of Medicine in 2019 and Outlook to 2023 – IQVIA INSTITUTE 20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