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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의약 성분 백과]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2022.07.22 URL복사
  • ✅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이 든다.
  • ✅ 식도에 이물질이 걸린 듯이 답답하거나, 가슴이 타는 듯이 쓰리다.
  • ✅ 트림할 때 신물이 넘어온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주목해주세요! 무심코 지나친 통증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도, 위장의 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오늘 의약성분백과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종류와 효능, 용법과 주의사항까지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의 일종으로, 식도 하부에 궤양(ulcer)*이나 미란(erosion)*과 같은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 *궤양(ulcer): 위액으로 점막 아래쪽까지 손상돼 조직이 패인 상태
  • *미란(erosion): 위액으로 점막층만 손상된 상태

일반적으로 신물이 넘어오고, 속쓰림, 삼킴 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정도에 따라 마른기침, 쉰 목소리, 흉통, 이물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는 과식, 흡연, 음주, 커피 및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식후에 바로 눕지 않는 등의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교정에 효과를 보지 못하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며 하부 점막 손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약물을 통틀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라고 하는데요.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나 속쓰림 등의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는 주로 위산 분비 억제제를 처방하는데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바로 위산이기 때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종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제제 특성에 따라 크게 위산 분비 억제제,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점막 보호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① 위산 분비 억제제
  •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위산 분비 억제제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이하 P-CAB) ▲프로톤 펌프 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 이하 PPI) ▲히스타민 수용체 차단제(Histamine-2 Receptor Antagonist, 이하 H2RA)로 나뉩니다.
  • 먼저, ▲P-CAB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제제로 PPI와 함께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가장 뛰어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PPI와 비교했을 때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며, 야간 산 분비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 ▲PPI는 P-CAB이 개발되기 전까지 뛰어난 효과와 비교적 간단한 복용법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P-CAB 제제보다 약효가 느리고, 야간에 산이 분비되는 점, 식사 여부에 따라 약물 투여 시간에 제약이 따르는 한계가 있습니다. 
  • ▲H2RA는 위벽 세포에 있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 위산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H2RA는 PPI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산 억제 능력이 열등하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히스타민 수용체의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 치료제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② 제산제
  •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는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의 산도를 낮춰 통증을 완화해주고,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약물인데요. 대부분 다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와 함께 복용합니다. 

  • ③ 점막 보호제
  • 점막 보호제는 이미 손상된 점막을 보호하는 약물로, 알긴산과 수크랄페이트로 나뉘는데요. ▲알긴산은 위산으로부터 식도 점막을 보호하고,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 작용을 합니다. ▲수크랄페이트는 손상된 궤양 부위를 감싸 궤양 부위를 보호하는 데 작용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용법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용법이 다릅니다. ▲P-CAB은 기존 약물보다 복용법이 매우 간단합니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됩니다.

이와 다르게 ▲PPI를 복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약은 1일 1회,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식후에 약을 먹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득이하게 식사 후 복용해야 한다면, 식사 2시간 후에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PPI 제제의 대부분은 장에서 녹아 흡수되는 제형(장용정 또는 장용 캡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약효를 위해서 약을 먹을 때 씹거나 잘게 부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 분비 억제제 가운데 하나인 ▲H2RA는 대부분 신장으로 배설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라면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해 복용법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식후 30분에 약을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제산제는 산도를 낮춰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속쓰림 증상이 심할 때나 잠자기 전 복용하는 것이 약효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요. 보통 1일 3~4회, 그러니까 삼시 세끼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1시간 후에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점막보호제인 ▲알긴산은 위산을 만나 겔 형태로 바뀌어 기능하므로 공복에 먹는 게 효과적입니다. ▲수크랄페이트는 산도가 높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해 궤양 부위에 잘 결합하므로 식사 30분 전 또는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의사항 및 부작용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위 속 악성 종양의 존재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복용해 증상이 완화됨에 따라 악성 종양을 늦게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각 치료제의 종류에 따른 주의사항 및 부작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PPI는 주로 간에서 대사하므로 간 기능이 약한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의사가 정해준 기간만 약을 먹어야 하는데요. 오랜 기간 PPI를 복용한 환자에게 비타민 B12(시아노코발라민)의 흡수 장애, 마그네슘 감소(강직, 부정맥, 발작 등), 고관절, 손목과 척추 골절 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흔히 두통과 설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며, 드물게 전신홍반루푸스와* 피부홍반루푸스*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발진, 관절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 먹는 것을 중단하고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H2RA 복용 후에는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H2RA를 먹고 운전하거나, 위험한 기계를 직접 조작하면 안 됩니다. 또 다른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남성 호르몬 억제에 의한 여성형 유방 유발과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치료에 필요한 최소 약물만 복용하고, 치료 중에는 세심하게 경과를 살펴야 합니다. 만약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주세요!

이외에도 점막보호제인 ▲알긴산 복용 부작용으로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크랄페이트는 변비, 구갈, 구역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의사 지시없이 오랜 기간 지속해서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신장이 약한 환자나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는 절대 수크랄페이트를 복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전신홍반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결합조직과 피부, 관절, 혈액, 신장 등 신체 기관을 침범하는 전신성 질환
  • *피부홍반루푸스(cutaneous lupus erythematosus, CLE): 전신 홍반 루푸스 중 주로 피부에만 나타나 흉터를 남기는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