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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글로벌 제약산업 2020년 프리뷰 및 2026년 전망
2020.10.14 URL복사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으로 그 여느 때보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지난 7월 ‘World Preview 2020, Outlook to 2026’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제약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는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산업 2020년 프리뷰 및 2026년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보고서들을 통해 글로벌 제약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글로벌 제약산업의 현 주소와 2026년 전망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의 고성장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로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희귀의약품 시장의 급성장과 혁신적 의약품 승인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전세계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2020년 9,040억 달러(약 1,073조 원)에서 연평균 7.4%씩 성장해 2026년에는 1조 3,903억 달러(약 1,650조 원)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 2012∼2019년 처방의약품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2.7%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성장세로 볼 수 있죠.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은 매출 하락이라는 악재를 겪었습니다. 또한, 수백 건의 임상시험이 보류되고 시험 판독이 지연되는가 하면, 국가간의 이동에 제한이 생기며 M&A 협상이 중지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폐쇄가 시작된 이래, 글로벌 15대 제약기업의 2020년 매출은 약 49억 달러(약 5조 8,19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병원 내 의사로부터 투여 받는 약물과 만성질환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의약품은 제약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환자들의 병원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수술 횟수가 감소하는 등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죠.

실제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머크(Merck&Co)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마취제 ‘브리디온’, HPV 예방백신 ‘가다실’의 매출이 각각 3.1%, 12%, 2.6%씩 감소했고, 로슈(Roche)사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오크레부스’ 또한 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반면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다케다(Takeda) 등의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GSK의 호흡기약물인 ‘벤토린 HFA’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티비케이’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HIV 치료제인 ‘비크타르비’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응급사용승인을 받아 우리에게도 익숙한 렘데시비르 ‘베클루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상위 제약사의 약진

이처럼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의 크고 작은 매출 변화 속에서 치열한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2019년 로슈가 글로벌 처방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26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로슈는 2018년 매출 1, 2위를 차지했던 화이자(Pfizer)와 노바티스(Novartis)를 제치고 전세계 처방의약품 매출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는데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항암제 ‘티쎈트릭’,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의 판매 증가로 2026년에는 약 254억 달러(약 30조 659억 원)의 매출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와 섬유증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프로메디터(Promedio)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2019년 매출 2위를 차지한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역시 2026년에도 그 자리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블록버스터 신약인 혈액암 치료제 ‘다잘렉스’의 강력한 매출 성장으로 2026년 매출액이 80억 달러(약 9조 4,7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존슨앤존슨이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1억회 분량을 미국 정부가 10억 달러(약 1조 1,839억 원)에 구매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상위 10대 제약사 중 2019년부터 2026년 사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BMS)), 애브비(AbbVie) 총 3개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요 성장동력이자 항암제인 ‘타그리소(Tagrisso)’, ’임핀지(Imfinzi)’, ’린파자(Lynparza)’의 판매가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MS)과 애브비(AbbVie)는 각각 세엘진(Celgene), 엘러간(Allergan)의 인수로 인해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애브비(AbbVie)의 인수합병 전략은 2023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미국 내 독점권 상실에 대비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커지는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전세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의약품 전체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9%에서 2026년에는 35%로 증가할 전망인데요. 글로벌 매출 상위 100대 제품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19년에는 53%로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매출 상위 100대 제품 내 비중이 55%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대표 주자는 로슈(Roche)로 2019년 411억 달러(약 48조 6,50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는데요. 2026년에는 486억 달러(약 57조 5,27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종양학(Oncology) 분야

마지막으로 치료 영역에서는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중심이 된 종양학(Oncology) 분야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양학 분야의 2019년 점유율은 16%로 2026년까지 연평균 11.5%로 성장하여 2026년에는 21.75%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종양학 분야의 매출 성장은 면역항암제인 ‘키투르다’와 ‘옵디보’의 성장에 기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26년 종양학 분야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매출이 약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두 제품은 2019년~2026년까지 연평균 20.2%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면역억제제(immunosuppressant)와 피부(Dermatologicals)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4.3%와 12.7%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산업의 2020년 프리뷰 및 2026년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팬데믹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산업은 2020년을 넘어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출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BioINwatch 20-58 「글로벌 제약산업 2020년 프리뷰 및 2026년 전망」, 2020.08.
EvaluatePharma, 「World Preview 2020, Outlook to 2026」, 20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