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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매력적인 한류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는 동남아시아, 제약•바이오 진출 전략은?
2020.03.19 URL복사

거대 내수 시장과 성장동력을 지닌 동남아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한류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6억 5,445만 명의 풍부한 소비 인구를 바탕으로 급격한 도시화와 중산층의 성장으로 인해 구매력이 확대되면서 소비재 시장 및 도•소매 유통 시장이 급속 성장했습니다.

최근 KOTRA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과 진출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 ‘2020 권역별 진출전략(동남아 대양주)’를 발간했는데요.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동남아시아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남아시아 내 한국 소비재 수요 증가

동남아시아 소비재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소비재의 동남아시아 수출액도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국가간의 우호적인 통상 환경이 조성됨은 물론, 한류가 동남아시아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로 정착된 결과라 할 수 있는데요. 2017년 46억 7천 달러(약 5조 7,684억 원) 규모였던 우리나라 소비재의 동남아시아 수출액은 2018년 51억 9천 달러(약 6조 3,954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는 2015년 3억 2천만 달러(약 4,012억 원)에서 2018년에는 3억 7천 500만 달러(약 4,702억 원) 규모로 수출액이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의료서비스

이러한 의약품의 수출 증가 요인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국민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의료예산 확대 및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기관에서 복지프로그램과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동남아시아 현지 소비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인도네시아는 정부 예산 확대 및 의료 산업 성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의료 서비스 수요가 상승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공단(BPJS Kesehatan)의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의료 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있으며, 그 효과로 1차 진료기관 의료서비스 개선과 만성질환 및 비전염성 질환의 치료율이 상승해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소비자의 모바일 기반 의료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 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도 ‘태국 4.0’ 정책에 따른 핵심 과제로 의료•웰빙 관광 육성과 의료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태국 정부가 사회 불평등 축소를 위해 낙후지역 의료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원격 의료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으로 예상되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의료 관광객의 증가는 태국 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불러와 글로벌 제약기업의 현지 투자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의료복지를 확대할 전망이며, 미얀마는 2017년부터 국가보건계획을 시행해 의료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정부의 의료 인프라 개선 의지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아세안 4차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간의 협력 강화가 늘어나는 것도 의약품 수출 증가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태국은 2019년 9월 한국 정상의 태국 방문을 계기로 4차 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 간 MOU를 다수 체결했죠. 특히 태국 정부는 2016년부터 ‘태국 4.0’이라는 정책을 통해 스마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는데요. 장기적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5대 혁신 산업 중 ‘의료허브화’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죠.

또한, 싱가포르와는 ‘한국-싱가포르 산•학•연 협력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2019.09)’을 추진함으로써 바이오•의료 분야 관련 양국 기술 협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K-제약•바이오 진출 전략

이처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정부 주도 의료 정책과 정부 간 경제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를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진출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비재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할랄 인증을 빼놓을 수 없죠.

할랄(Halal)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하디스에 의거해 만들어진 ‘적법한 것’을 의미합니다. 하람(Haram: 금지된 것)과 슈브하(Syubhah: 의심스러운 것)가 엄격하게 구분되며 주로 식품•화장품•제약 바이오 시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의하면, 세계 할랄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며 2021년 기준 2조 7,430억 달러(약 3,439조억 원)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동남아 무슬림 인구는 2억 5천만 명으로 추산되어, 동남아시장 진출 시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10월 식품•화장품•의약품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유무 표기를 의무화하는 신(新)할랄법(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신할랄법의 시행으로 인증 발급•검수•감독 주체는 기존 인도네시아울라마협의회(MUI)에서 할랄제품보장청(BPJPH)로 이관되었습니다. 신할랄법과 관련된 시행 세칙 다수가 제정 및 발표될 예정으로 계도기간에는 기존 MUI 인증을 통용하고 있는데요.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과 합작하여 설립한 ‘대웅인피온’은 2020년 1월 까다로운 할랄 인증 6단계를 거쳐 MUI로부터 할랄인증서 최고등급인 A를 획득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는 의약, 식품, 음료, 화장품, 개인용품, 물류 등 6개 분야에 대한 할랄 표준(Malaysia Standards)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글로벌 할랄 허브 도약을 위한 ‘할랄 산업 개발 마스터플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정부는 세계 5위 할랄 제품 생산국가로 진입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할랄 인증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성공적인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ODA 기반의 보건의료 지원사업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19년 국가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서 신남방정책과 ODA를 연계한 협력 추진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통해 아세안 내 ODA 중점협력국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을 선정하고,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 지침으로 국가협력전략(CPS, Country Partnership Strategy)를 제시했는데요. CPS 중점 협력 분야는 교통, 물관리・보건위생, 교육, 농촌개발, 지역개발, 공공행정, 환경보호, 에너지, 재해 예방 등 9개 분야입니다. 따라서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저개발국 시장 진출 시 ODA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성 있는 전략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 중소득국인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은 현지 기반 유통회사와의 네트워킹에 주력하여 민관협력사업 및 개발금융 등 다양한 재원 및 수단을 활용해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시장


이처럼 동남아시아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 분명합니다. 정부의 의료 인프라 개선 의지와 민간에서의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약•바이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하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사회문화와 기호, 규제에 관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필요 시에는 인증 취득 후 진출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및 민간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국내 제약 업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보유한 대웅제약은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에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대웅제약을 비롯한 더욱 많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여 K-제약•바이오의 위력을 널리 퍼뜨리길 기대합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 본 저작물은 KOTRA에서 2020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조건으로 개방한
‘2020 권역별 진출현황: 동남아대양주(작성자: 한경준, 이한나, 이혜인, 김경돈, 심수진, 강지숙, 예광호, 윤하청,이재욱, 공태원, 윤장옥, 김민수, 김고은 김보혜, 이효봉, 류태현, 박성진, 허유진, 이주상, 조명경, 서정아, 김웅기)’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KOTRA 해외시장뉴스(news.kotra.or.kr)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