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뷰
2020-01-20
중동 진출의 관문,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의 중요성!
2020.01.20 URL복사

아랍에미리트연방(United Arab Emirates, UAE)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7개 아랍 국가의 연합체입니다. 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해 있고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중동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라면 모두 중요하게 생각할 주요 거점인 셈입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처럼 UAE 역시 석유 〮가스산업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위험한 법, UAE 정부는 오래 전부터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서 포스트 석유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방안 중 하나인 ‘아부다비 경제 비전 2030’에 따르면, 7대 제조업을 선정해서 중점적으로 육성한 뒤 2030년까지 비석유 부문을 GDP의 64%(2017년 기준 10.1%)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7대 제조업에는 의약품 산업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많은 제약회사들이 중동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KOTRA에서 발간한 ‘2019 중동 주요국 제조업 활성화 정책과 대응방안’과 ‘UAE 의약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토대로 UAE 의약품 시장의 현주소와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UAE 의약품 시장 현황

아래 표에서도 볼 수 있듯, UAE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무려 44억 3000만 달러(약 5조 1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1인당 의약품 지출액과 GDP 대비 의약품 지출 비중이 동반성장하는 것은 UAE 에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의약품 시장의 특징으로는 처방의약품(ETC) 판매액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해 일반의약품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UAE의 인구증가와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처방의약품 중에서도 특허의약품(Patented Medicine)이 8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이 낮은 제네릭 의약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돈을 지불하고 ‘원조’를 택하는 현상에 대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층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보험 의무화 정책으로 의료비 개인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죠. UAE 정부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제네릭 의약품 소비를 장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특허의약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의약품 시장은 UAE의 인구증가로 인해 판매액 자체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처방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체 의약품 시장 내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UAE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염두할 점

UAE 의약품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약 76개국이 UAE에 의약품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입의약품의 84%를 차지하고 있죠. 수입의약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의 영향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도 높은 편입니다. 최상위 10개 제약사 중 UAE 현지 업체는 줄파 걸프(Julphar Gulf) 하나뿐입니다.

최근 UAE 정부는 이러한 수입 의약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의약품 생산 증진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는 자국의 제약산업을 육성하여 UAE를 인근 지역 내 제약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같은 정부의 방향성은 UAE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우 아직 UAE내 입지가 낮고 인지도도 높지 않으며, UAE 의사들은 유럽, 미국산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이 UAE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요.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이 UAE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UAE는 의약품에 대한 독자적인 인증 제도가 없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 품질위원회(EDQM) 등 국제적인 인증 취득이 중요하겠죠.

또한 UAE 정부는 2018년부터 의약품의 포장 및 제품설명서에 아랍어와 영어의 병기를 의무화했습니다. 따라서 아랍어 버전 제품설명서를 준비하는 데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보타’ 앞세워 UAE 진출하는 대웅제약

UAE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 중 하나입니다. 현지 제약사의 기술력에 비해 의약품 수요가 많은데다 의료보험제도 의무화 등 현지 정부의 노력으로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또한 다른 중동국가로 진출하기에 거점으로 삼기 좋은 위치에 있어, 많은 기업들이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죠.

이 가운데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UAE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현지 파트너사 ‘댄시스(Dansys)’를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대웅제약을 비롯한 많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중동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합니다!

※ 본 저작물은 KOTRA에서 2019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2019 중동 주요국 제조업활성화 정책과 대응방안]’과
‘[UAE 의약품 시장동향] (작성자: 이정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KOTRA 해외시장뉴스(news.kotra.or.kr)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