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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2019.11.15 URL복사

최근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생활 전반에 걸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분야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헬스케어 분야 역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날로그에 의존했던 의료체계에 IoT, 인공지능,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접목되어 의료 정보들이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되고,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국면에서 가파른 성장을 일구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동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시장 동향

국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의료기술력은 물론 IT 강국답게 90%를 상회하는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 등 높은 수준의 의료 및 디지털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매년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오는 2020년에는 14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기업에서 진행한 AI 적용 의료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최근 5년 간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대형 병원에서도 SW투자 및 시장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며 의료데이터와 AI의 융합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원격의료 금지 규제,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의뢰하는 유전자 검사항목 제한 등 여러 규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어, 해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성장률이 저조한 편입니다.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시장 동향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5년 790억 달러(92조 원), 2016년 960억 달러(111조 원) 등으로 2020년에는 무려 2060억 달러(2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동향 중 국내 상황과 대조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성장 현황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2014년 이후 설립된 글로벌 스타트업 상위 100개 기업에 국내 업체가 단 한 개도 포함되지 않았을 만큼 국내 기업들은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상위 100개 기업 중 63개의 스타트업이 규제로 인한 사업 제한으로 한국 진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 해외 선진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간소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7년 디지털 헬스케어 개별 기기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기업’을 규제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는데요. 새로 발표한 DHIAP(Digital Health Innovation Action Plan)는 적절한 자격요건을 갖춘 기업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그 기업이 만든 제품은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하여 심사 받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 12차 국제의료기기 규제당국자포럼(International Mediacal Device Regulator Forum)에서는 미국의 DHIAP를 바탕으로 IMDRF의 SaMD(Software as a Medical Device) 가이드라인 활용을 권고하기도 했답니다.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과 국내 현황의 시사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작용하는 국내/외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국내에 비해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좀 더 긍정적일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꾸준한 성장률과 연간 최대 1,900억 달러(215조 원)의 비용 절감 등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국내 주요 규제의 개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우세합니다.

또한 혁신 서비스 도입에 소극적인 의료기관 및 규제로 인해 성장이 제한된 시장을 위해 혁신 기술 도입 인센티브 지급, 의료 시스템 및 규제 수출 등 국가 차원의 지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만큼 국내에서도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의 헬스케어 분야 우수 의료 기업 및 제약 연구기관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참고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 ICT 이슈 헬스케어 산업 동향」 2019.10.24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 동향 및 시사점」 201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