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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세계 2위 의약품 시장 ‘중국’, 경쟁보다는 동반 성장을 목표로
2019.06.28 URL복사

중국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중국은 전세계 의약품 시장 2위 규모임과 동시에 잠재력 있는 수요로 인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13년 1618억 달러에서 2017년 2118억 달러, 2020년 3305억 달러 (약 389조626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의 ‘중국, 경쟁보다 협업의 대상’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가파르게 성장중인 중국시장에 대해 한국기업들이 위기의식을 가지는 단계는 지났다고 분석하며, 오히려 중국을 협업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분석했는데요. 선진화와 고도화가 한국보다 늦은 감은 있으나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고령화 인구 증가, 성장기에 접어든 연구개발 환경,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투자 증가, 동양인 중심의 인구 구성 등 한국과 중국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 제약산업의 현황은 어떠한지, 그리고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DB 금융투자 보고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정부에 의한 제약산업 개혁

2015년 이후 중국은 제약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아 개혁을 진행 중입니다. 개혁의 4대 요소는 정책, 파이프라인, 자본, 인재입니다.

먼저, 정책 부분에서는 제네릭 위주의 중국 제약산업은 혁신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세계 표준에 맞는 의약품 검토 및 승인 시스템 구축, 임상시험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혁신 신약에 대한 우선 심사 및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에 대한 정책으로는 의약품 대중화를 위해 보험 약가 인하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처방량 증가와 가격을 저울질하며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측면에서 보면, 2015년 이후 중국에서는 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의약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140종에 달하는 신약의 임상시험 승인이 이뤄졌습니다. 중국 기업의 R&D는 기술수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도입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나스닥, 홍콩, 선전을 가리지 않고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상반기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해외 VC/PE의 투자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외국인도 가리지 않는 과감한 투자로 고급 인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중앙정부 차원에서 ‘천인계획’과 ‘만인계획’ 등의 인재 유치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천인계획으로 선발된 인원의 25%가 바이오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우수한 인재들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입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규모와 글로벌 제약사 진출 현황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 중인데요.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2017년 기준 1억5천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1인당 GDP가 증가하고 구매력 있는 도시의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구매력 있는 소비자의 증가는 의약품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죠.

2013년 기준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11%를 차지하며 세계 2위의 의약품 시장으로 도약한 중국이지만, GDP 대비 헬스케어 지출액 비중은 여전히 미국의 1/3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즉 중국은 아직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볼 수 있죠. 2020년에는 1.43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중국이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다국적 제약사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주요 제약사들은 중국에 투자를 강화하고 중국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경, 상해, 광주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상해에는 로슈, 노바티스, 화이자,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GSK, BMS 등 글로벌 기업이 R&D 센터를 설립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발해 지역에서는 북경(R&D)과 산동(제조), 장강삼각주 지역에서는 상해(R&D)와 강소(제조)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성장

중국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다섯번째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는 국가입니다. 방대한 환자풀과 저렴한 비용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기에 매력이 높은 국가라 할 수 있죠.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만성질환 환자가 많고, 저개발 국가의 특징인 전염성 질환의 비중도 높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환자 등록이 어려운 희귀질환의 경우도 인구 수에 비례하여 환자를 찾는 것이 다른 국가보다 쉬운 편입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미국보다 20~30배 낮은 비용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관련 규제가 개선되고 있고 해외 제약사의 중국 로컬 CRO 활용사례가 늘면서 전문성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속심사제도를 도입한 결과 최근 5년간 임상시험 허가 건수도 연평균 7%씩 늘어나 지난해 336건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의약품 판매허가 건수(지난해 56건)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6%씩 늘어나 개선된 업무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중국 대형 제약사는 매년 R&D 투자도 확대해 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R&D 비용규모가 가장 큰 항서제약은 2017년 기준 17.6억위안(약 2,900억원)을 R&D에 지출하며 매출액의 13%를 투자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DB 금융투자보고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중국 기업의 관계는 경쟁관계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한국 기업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연구 시험대로 중국을 활용하고, 혁신 기술을 찾고 있는 차이나머니의 투자처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 중국의 쑨쉐메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제약업체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신약과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개발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한국 제약업체들과 중국 제약사 간 협력을 도모할 여지가 크며, 미국에 이어 2위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파트너인 중국 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먼저 들여야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웅제약도 중국을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핵심국가로 선정하고, M&A 합작모델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3년에 중국에 액제공장 ‘요녕대웅제약’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의 특성에 맞는 개량신약 등 현지화된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 C&D (Connection & Development) 강화로 현지 벤처와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요녕 심양약대의 학생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현지 우수 인재들을 채용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대웅제약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DB금융투자 ‘중국, 경쟁보다 협업의 대상’ (Analyst 구자용, 연구원 김승우)